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기업들…韓에서 투자자문사 차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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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펌이 투자자문업에 진출한다.

부동산 매입매각·관리에서 금융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BRE코리아는 최근 국내 투자자문업을 수행할 CBRE코리아파트너스를 만들었다.


기존 부동산 매입·매각을 담당하던 캐피탈마켓본부(CM) 인력들이 이동해 올해 안으로 금융당국에 투자자문업 등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CBRE코리아는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펌 CBRE그룹의 한국 지사로 국내 기업들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임대차, 매입매각 자문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펌들은 그간 주로 부동산 실물을 사고파는 에셋딜(Asset Deal) 형태의 자문 업무 등을 진행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실물을 취득하지 않고 펀드의 수익자만 교체하는 셰어딜(Share Deal) 형태를 찾는 경우가 있어 투자자문업이 가능한 곳을 설립하게 된 것이다.


셰어딜은 수익증권을 거래하는 것이기에 금융당국에 등록해만 진행될 수 있다.

실물을 직접 매매하는 게 아니라 지분투자를 통해 매입하는 것이기에 투자자 입장에서 취득세를 감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최근 거래된 콘래드 서울 호텔의 경우도 셰어딜 형태로 진행됐다.

일본계 다이와증권과 SMBC가 인수 측 금융주선을 맡아 진행했는데 선순위 단일 트렌치로 대출 투자금 2130억원이 투입됐다.


투자자문사를 차리면 향후 운용업으로의 사업 확대 기회도 확보할 수 있다.


또다른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펌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도 자회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파트너스를 만들고 금융당국에 투자자문업 등록을 진행 중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는 현재 오피스·물류센터·주유소 등 다양한 상업용 부동산 자산 거래를 주관하고 있다.


약 150명의 인력이 활동 중이며 최근 진행되고 있는 삼성화재 서초사옥인 ‘더 에셋 강남’ 거래를 주관하고 있다.


투자자문업 라이선스를 확보하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의 향후 비즈니스 활동 영역이 넓어질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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