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린 ‘ACE 인도 ETF 신규 상장 세미나‘에서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비즈니스본부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인도 대표지수 니프티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이런 시장은 종목을 잘 고르면 10배, 20배 성과가 가능하다.

그런 종목을 모아놓은 상장지수펀드(ETF)가 될 것이다.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비즈니스본부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0일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와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2종의 인도 테마 ETF를 상장한다.


먼저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는 중국 시장의 성공사례를 토대로 인도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일 종목들을 엄선해 담은 ETF다.


현 본부장은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2년간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하이사무소장을 지내며 중국 시장 투자를 이끌어온 경험을 상품에 녹였다.


그는 “인도는 중국과 동일한 14억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성장전략을 모방한 인도 모디 총리의 제조업 육성정책이 펼쳐지고 있다”면서 “중국과 유사한 발전 과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중국의 성장 궤적을 따라가면 인도 시장에서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는 업종과 종목을 찾을 수 있을 것”고 말했다.


현 본부장은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지금의 인도는 중국의 2006년과 비슷하다”며 “당시부터 지난 2021년 말까지 중국에서 가장 많은 성과를 낸 업종은 가전, 자동차, 헬스케어 등 소비 관련 업종”이라고 말했다.


그는 “1인당 GDP가 2500달러 수준을 넘어가면 그때부터는 필수소비재를 넘어 자유소비재가 본격적으로 성장한다”며 “이같은 아이디어에 기초해 자유소비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ETF의 업종별 비중은 가전 약 35%, 자동차 약 35%, 헬스케어 약 30% 등이다.


예컨대 늘어나는 중산층이 삶의 질을 올리기 위한 에어컨 기업, 소비가 늘어나며 자동차 보유대수가 증가하기에 자동차 기업 등을 담았다.


함께 상장되는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는 인도를 대표하는 상위 5대그룹인 릴라이언스, 타타, 아다니, 바자즈, L&T의 그룹주와 계열사에 투자한다.


현 본부장은 “모디 정부가 정책적으로 기업들을 밀어주는 만큼 해당 그룹들이 선택한 업종에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이미 높은 수준이란 우려에 대해선 인도 시장의 성장성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본부장은 “투자 종목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50배 정도로 높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현재와 같이 성장하는 단계에선 시장 평균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받는 것 자체는 크게 문제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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