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새 행장에 이광희 현 기업금융그룹장(부행장·사진)이 내정됐다.

이 부행장은 메릴린치 등 글로벌 대형 금융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경험을 갖춘 국제금융 전문가로 내년 1월부터 행장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6일 SC제일은행은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세 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검토한 끝에 이 부행장을 차기 행장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후보들의 금융 관련 분야 리더십, 은행 비전의 공유, 공익성 및 건전 경영에 대한 노력을 세부적으로 평가했다"며 "이 부행장은 SC제일은행이 큰 재무적 성과를 꾸준하게 달성하도록 기여한 점과 지속가능한 금융을 선도하는 데 기여한 점 등을 높게 평가받아 후보들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 부행장은 오는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차기 행장 선임이 최종 확정된다.

임기는 내년 1월 8일부터 3년간이다.


1966년생인 이 부행장은 미국 웨슬리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시카고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이 부행장은 1992년부터 10여 년간 메릴린치 인터내셔널 뉴욕·홍콩·싱가포르 등에서 국제금융 경험을 쌓은 금융 전문가다.

이어 2002년엔 UBS증권 서울지점에서 근무한 뒤 2010년 8월 SC제일은행에 입행했다.


입행 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기업금융부 부행장보와 기업금융그룹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 부행장은 SC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고객들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기여했다.

아울러 수익성·자산건전성 관리를 통해 지난 5년간 SC제일은행이 높은 영업이익과 유형자본이익을 창출하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지난 8월 말에 용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현재 은행권 최장수 행장인 박 행장은 내년 1월 총 10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뒤 SC제일은행 고문으로 남아 은행 발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양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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