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증권(ST) 법제화가 재추진되자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연이틀 치솟았다.

국내 증시 전반이 부진한 하락장에서도 일부 토큰증권 관련주는 10%가 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특허권 토큰증권발행(STO) 사업 등을 추진하는 핑거는 전날보다 17.95% 오른 1만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핑거는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10%가 넘게 치솟으면서 주가가 6개월만에 1만원 선을 넘겼다.

핑거와 함께 STO 사업에 나선 SK증권 역시 1.31% 상승한 540원에 마감했다.


케이옥션갤럭시아에스엠의 주가도 이날 각각 8.24%와 0.3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갤럭시아에스엠은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로 STO 사업을 영위하는 갤럭시아머니트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미술품 경매업체 케이옥션은 자회사 투게더아트를 통해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시장에 진출해 관련주로 분류된다.


특히나 STO 시장 개화를 향한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뜨거웠다.

개인투자자는 핑거와 SK증권을 각각 3억원과 5억원어치 사들였다.


22대 국회가 지난 5월 폐기됐던 STO 법제화 작업을 다시 시작하면서 관련주가 들썩이는 모습이다.


최근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STO 법제화에 나서겠다고 밝히자 전날부터 관련주가 고공행진했다.


이번 개정안은 토큰증권의 안정적 발행·거래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자본시장법상 증권과 같은 제도가 적용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회에서는 김 의원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함께 ‘토큰증권 활성화를 위한 정책 세미나’를 주최하는 등 관련법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여야의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STO 제도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등 관련 법안들이 21대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임기 종료로 자동 폐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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