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개인투자자 1400만 시대, 이들 중 대부분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간편하게 주식거래를 하고 있죠.
하지만 여전히 이런 거래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청소년과 노년층을 꼽을 수가 있는데요.
최근 증권사들은 각종 금융교육을 통해서 이들을 자사로 끌어들이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증권업계가 최근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한 금융투자교육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활성도가 떨어진 기존고객들의 투자를 독려하거나, 잠재성이 있는 신규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입니다.

대신증권은 최근 시니어 고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거래 플랫폼(MTS, HTS) 사용법을 알려주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시니어 투자자들은 투자 여력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디지털 플랫폼에 익숙하지 않아 활성도가 낮은 편이었는데, 이같은 교육을 통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투자 접근성을 높인 것입니다.

▶ 인터뷰 : 박성현 / 대신증권 금융지원센터장
- "디지털 플랫폼에 대해서 진입장벽을 느끼는 고객들이 많습니다. 특히 시니어 고객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고 계신데, 대신증권은 스마트폰의 기본사용법 및 안전교육에 중점을 두어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실제로 오프라인 교육을 받은 고객들의 경우, 교육후에 MTS 관련 문의가 98% 가량 감소했습니다. "

한국투자증권 역시 MTS와 HTS에 대한 효과적인 활용법을 익히는 '주식 투자자 교육'을 9월 한 달간 총 10차례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고객들이 증권거래 플랫폼에 익숙해져서 스스로 다양한 거래를 할 수 있게 되면, 증권사 입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 불필요한 서비스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사 플랫폼에 익숙하게 만들면서 고객들을 묶어두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증권사들은 어린이와 청소년들 대상으로한 교육도 늘려나가면서, 미래고객을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습니다.

교보증권과 KB증권은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했고, 키움증권은 인기 캐릭터 '펭수'와 함께 어린이대상 금융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2019년 말기준으로 1만 8천여명에 불과했던 '국민주' 삼성전자의 미성년자 주주 수가 4년 후인 2023년 말 39만 명으로 20배 넘게 늘어나는 등 주니어 투자자 유입 급증세가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밸류업 바람속에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존재감이 커져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투자교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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