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매물 일주일 사이 2배 넘게 늘고 가격은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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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 (연합뉴스) |
최근 잇단 전기차 화재 사고 영향으로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 매물이 급증하고 수요는 줄어들면서 가격도 하락하는 추세다.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에 따르면 인천에서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난 8월 1일 이후 7일간 ‘내차 팔기 홈 서비스’에 등록된 전기차 접수량은 직전 주(지난 7월 25~31일) 대비 185%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기간 접수된 중고 전기차 매물 중 불이 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모델이 차지하는 비율은 10%에 달했다.
1주 전 0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화재에 대한 불안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고차 온라인 판매 플랫폼 기업 엔카닷컴도 지난 1∼8일 접수된 ‘내 차 팔기’ 매물 중 벤츠 EQE 모델(EQE V295·EQE SUV X294)이 모두 13대로, 지난달 1개월간 접수 물량(5대)의 2배를 넘었다고 밝혔다.
중고 전기차 가격도 하락세다.
매물이 늘고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엔카닷컴에 ‘2024년 8월 자동차 시세’를 보면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중고차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1.97%, 1.11% 떨어졌다.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는 2.61%, 3.36% 하락해 수입 중고차 평균보다 높은 가격 하락 폭을 보였다.
매물로 나온 모델Y가 리튬인산철(LEP)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산 모델이라는 점이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자동차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전기차 캐즘 흐름에 화재 논란이 겹치자 수요 둔화 가속화를 우려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는 올해 1~7월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가 8만61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4%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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