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인스타 사용 시간, 카톡의 2배…'숏폼' 인기

[사진=연합뉴스]

국내 10대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 인스타그램의 사용 시간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27일 발표한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10대 이하'(0∼만 19세) 스마트폰 이용자의 인스타그램 애플리케이션 총사용시간은 9천411만 시간으로 소셜네트워크 부문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위 카카오톡(4천821만시간)의 약 2배입니다.

10대 이하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카카오톡 총사용시간이 인스타그램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스타그램은 만 14세부터 가입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은 가입 연령의 제한이 없습니다.

전체 앱으로 범위를 넓힐 경우 10대 이하의 인스타그램 총사용시간은 유튜브(2억 7천787만시간) 다음으로 2위입니다.

작년 12월 9천78만시간과 비교하면 6개월 사이 3.7% 늘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만 19세 이하의 카카오톡 총사용시간은 7.6% 감소했고 페이스북의 경우 44.1% 급감했습니다.

유튜브는 만 19세 이하의 총사용시간이 6개월 사이 4.2% 줄었습니다.

이는 청소년들이 텍스트 중심의 카카오톡 보다는 동영상과 사진 중심의 인스타그램을 더 즐겨쓰게 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2021년 숏폼 서비스 '릴스'를 출시한 뒤 더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청소년들이 자칫 지나치게 선정적인 SNS 콘텐츠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청소년의 SNS 중독을 차단하기 위한 법안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은 지난 17일 소셜미디어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정보 제공을 제한하는 '청소년 필터 버블 방지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필터 버블은 인터넷 정보 제공자가 이용자의 취향이나 선호도를 분석한 뒤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이용자가 선별된 정보만 접하게 되는 방식입니다.

16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SNS 사업자가 14세 미만 아동의 회원 가입을 거부하게 하는 내용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