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두려운 '무지외반증' 환자…숨기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 필요해

【앵커멘트】
발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이 되면 환자가 늘어나는 질환이 있습니다.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휘는 무지외반증 인데요.
단순히 휘는 것이 아니라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관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서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름이 되면 답답한 운동화보다 시원하게 발이 드러나는 슬리퍼나 샌들을 착용하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그런데 샌들을 신고 싶어도 신을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는 '무지외반증' 환자들입니다.

무지외반증을 질환으로 인식하지 않고 단순히 발가락 모양이 이상하다는 콤플렉스로 여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지외반증은 진행형 질환이기 때문에 방치하면 발가락 변형 뿐만 아니라 통증, 염증, 퇴행성 관절염까지 번질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서정윤 / 기자
- "변형이 심하지 않다면 교정기 사용 또는 스트레칭을 통해 질환의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고 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은 발가락이 휜 각도, 두 번째 발가락의 겹침 정도, 통증 여부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수술이지만, 변형의 정도와 통증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윤영식 / 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원장
- "수술을 결정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통증입니다. 아무리 변형이 심하다 하더라도 통증이 없다면 수술은 하지 않고요. 변형의 정도가 너무 심해서 두번째 발가락을 올라 타고, 신고다니는 일반 신발을 착용하지 못한다면 수술적 치료를 권하고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굽이 높거나 발 볼이 좁은 신발은 피해야 합니다.

수시로 발가락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엄지발가락 통증 또는 약간의 변형이 느껴진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매경헬스 서정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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