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대형주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소형 종목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가 증시를 이끄는 데다 밸류업 수혜도 대형주에 몰려 중소형주들은 맥을 못 추는 상황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소형주 지수와 중형주 지수는 각각 0.84%와 0.6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7.15% 오르는 동안 중소형주는 오히려 떨어진 것이다.


그에 반해 코스피200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으로 꾸려진 코스피50 지수는 9.78%의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코스피 대형주 지수 역시 8.89% 오르면서 코스피 부상을 이끌었다.


중소기업이 주축인 코스닥 시장에서는 소형주 부진이 지수 상승을 막는 모습이었다.

지난달 이후 코스닥 전체 시총에서 약 25%를 차지하는 코스닥 소형주 지수는 4.72% 내려갔다.

대형주 지수가 4.08% 올랐음에도 소형주의 부진으로 코스닥 지수는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날 코스피가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호조를 보였음에도 상승 종목이 절반 수준이었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사 중 8개사가 올랐지만 전체 상장사 955개사 중 51%인 486개사만 상승 마감했기 때문이다.


한편 코스피는 삼성전자 상승세에 힘입어 4일 연고점을 다시 썼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30.93포인트(1.11%) 오른 2824.94로 마감했다.

기관은 1조1113억원, 외국인은 3211억원을 순매수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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