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모녀 경영진이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자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오전 9시 15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9.79% 오른 3만4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은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 일부인 444만4187주(6.5%)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매수한다고 발표했다.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다.

양측은 이 같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세 사람은 직접 보유한 약 35% 지분 외에도 직계가족과 우호 지분까지 더해 한미사이언스 전체 의결권의 과반에 근접하는 수준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모녀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임종윤•종 형제 측 지분은 약 19% 수준이다.


이번 계약으로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상속세를 납부할 재원을 마련해 그동안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던 오버행 이슈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송 회장 측 설명이다.


앞서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지난 3월 OCI그룹과 수평적 통합을 추진했지만 주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해 불발됐다.

당시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임종윤·종훈 사내이사가 추천한 이사 5명이 선임되며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당시 형제들 편에 섰던 신 회장이 이번에 입장을 바꾸면서 국면이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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