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자동차가 몸집을 빠르게 키우고 있는 인도에서 증권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최초 해외법인 IPO라는 점과 막대한 규모의 상장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현연수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현대차의 이번 인도 증시 상장이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상장인 것 같은데요.
이에 대해 보다 자세히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 기자 】
네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난주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은 인도 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공개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모회사인 현대차가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8억1천200만 주 중 최대 1억4천200만 주, 비율로는 전체 지분의 17.5%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존에 현대차가 갖고 있던 지분의 일부를 시장에 판매하는 '공개 매각' 방식입니다.

이번 IPO를 통해 현대차가 조달할 금액은 최대 30억 달러, 한화로 4조 원 이상으로, 인도 IPO 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합니다.

현재 인도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IPO는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 상장으로 조달액은 약 25억 달러였습니다.

규모나 방식 측면에서 주목을 받을 만한 상장인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듣고 보니 정말 주목할 만하네요.
그렇다면 왜 해외 투자가 아닌 현지 법인을 상장했는지 그 이유도 궁금해지는데요.

【 기자 】
아시다시피 인도는 압도적인 인구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경제 대국입니다.

현재 5위인 인도의 경제 규모는 2025년에는 일본, 2028년에는 독일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자동차 시장도 중국과 미국에 이어 지난해 세계 3위에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을 미래 생산 거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IPO를 통해서 인도 시장에 상장하겠다는 것은 인도 현지 시장에 대한 비전을 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지 않았을까…그래서 향후 발전 가능성을 높게 봤고…"

1996년에 설립된 현대차 인도법인은 1998년 첫 모델을 양산하면서 인도 시장에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는데요.

현재는 인도 내에서 매출 기준으로는 두 번째로 큰 자동차 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현대자동차가 상장할 인도 증시는 현재 어떤 상황인지도 알아봐야겠죠.
인도의 경제와 더불어 증권 시장도 요새 아주 활발하다고 하죠?

【 기자 】
네, 인도 증시 역시 세계 5위에 위치할 정도로 큰 규모입니다.

인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지난주 처음으로 5조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는데요.

최근 6개월 동안 약 1조 달러나 늘어났습니다.

인도 증시의 질주 속에 현지 기업공개 시장도 역대급 호황기를 맞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인도 증시가 IPO를 통해 지난해 동기보다 72% 급증한 34억 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홍콩과 한국 증시를 넘어선 수준이라고도 전했습니다.

견조한 경제성장과 함께 기업 수익이 예상치를 웃도는 데다, 중국 경기회복 둔화로 투자자들이 인도 시장을 찾는 등 각종 호재가 겹친 탓으로 풀이됩니다.

【 앵커멘트 】
인도 경제 상황을 고려해 봤을 때, 기업 공개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는 것 같네요.
이번 상장에 대해서 국내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 기자 】
IPO 소식은 국내 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은 현대차 인도법인이 증시에 상장하면 본사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목표 주가를 올려 잡은 증권사들도 있는데요.

다올투자증권은 현지 지배력 확대가 현대차의 기업가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고,

키움증권도 IPO가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거라는 판단에서 목표 주가를 높였습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주가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말씀 잘 들었습니다. 현 기자 감사합니다.

【 기자 】
네, 감사합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