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준금리 인상에도 엔화 약세 지속
엔화 투자 美장기채 ETF 수익률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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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지수가 둔화됐지만 엔화상승과 미 장기채 수익률 하락 두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던 개인 투자자들은 원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장기국채의 수익률이 크게 하락해 해당 채권 가격이 반등했지만, 엔화가 힘을 못쓰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국내 상장 채권형 ETF(레버리지 제외)의 최근 1개월(4월17일~5월16일) 수익률 1위는 7.0% 상승한 ‘TIGER 미국 30년국채스트립액티브’다.
2~5위도 모두 미 국채 30년물에 투자하는 ETF다.
‘KODEX 미국30년국채울트라선물(H)’이 5.3% 오르며 2위를 차지했고, ‘SOL미국30년국채액티브(H)’(5.0%), ‘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4.7%), ‘
TIGER 미국30년국채프리미엄액티브(H)’(4.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해말부터 개인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엔화로 미국 장기채를 사는 ETF는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는 지난 1개월간 고작 0.3%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나마 이날 미국 물가지수 둔화로 미 장기채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했다.
같은 기간 KBSTAR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 H)도 1.8% 상승했다.
이는 일본은행이 지난 3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했음에도 엔화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발표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취약해진 일본 경제를 고려할 때 일본은행은 완화적 통화 정책을 계속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물가 둔화와 엔화 상승의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던 개인투자자들의 예상을 빗겨간 셈이다.
올해들어 개인투자자는 ‘KBSTAR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 H)’를 1255억원,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도 344억원 등 엔화노출 미 장기채 ETF를 적극적으로 순매수했다.
이는 각각 개인투자자 채권형 ETF 순매수 순위 3, 7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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