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평형대가 안보이네?”…수요는 넘치는데, 없어 못 사는 중소형 아파트

전용 75㎡ 평면도 [사진 = 대우건설]
최근 5년 동안 전용 60∼85㎡ 중소형 아파트 분양 물량이 직전 5년보다 25만가구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는 아파트가격으로 인해 중소형 물량을 찾는 수요는 점차 늘어나는 반면, 공급량은 줄고 있어 장기적인 공급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5년간 중소형 아파트 분양 물량이 직전 5년보다 25만가구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019∼2023년 일반 분양한 전용면적 60∼85㎡ 물량은 70만8957가구로, 직전 5년간(2014∼2018년)의 96만412가구보다 26.2% 감소했다.


같은 기간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분양 물량은 14만1842가구에서 10만5556가구로 3만6286가구(25.6% 감소) 줄었다.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분양 물량은 6714가구(3.1% 감소) 감소했다.


중소형 아파트의 감소 폭이 다른 평형대보다 더 큰 것이다.


중소형 물량 분양 추이 [자료 = 부동산R114]
이처럼 중소형 물량이 줄어든 것은 정비사업에서 조합원들이 중소형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비사업에서는 중소형 타입을 조합원들이 주로 가져가고, 개발사업에서는 면적을 더 잘게 쪼개 소형으로 분양하는 편이 이익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소형 아파트 공급량은 크게 줄었으나, 주택수요자들은 중소형 아파트를 가장 선호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자료를 보면 2019년 이후 5년간 전체 아파트 매매량의 45%를 중소형이 차지했다.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급감함에 따라 희소성이 부각되며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권 팀장은 “가족 구성원이 감소한다고 해도 주택시장의 기본은 여전히 중소형”이라며 “일정 수준 이상의 쾌적함이 확보되는 중소형이 앞으로도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성비로 인기인 중소형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분양시장에서 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