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경영진 복귀해 재추진

서울 도봉구 창동 서울아레나 조감도 [매경DB]
서울 동북권 숙원사업인 K팝 전문공연장 ‘서울아레나’를 짓는 공사가 다시 본격화된다.

작년 말 불거진 카카오 내홍이 일단락되며 이달 복귀한 서울아레나 경영진이 후속 절차를 빠르게 밟는 상황이다.


30일 서울시와 카카오에 따르면 양측은 오는 6월 서울아레나 착공식을 열기로 했다.

카카오는 이날 서울시에 착공식을 수행할 용역업체를 선정했다고도 전했다.

카카오가 작년 12월 서울아레나 착공식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후 4개월 만이다.


서울아레나는 도봉구 창동에 조성되는 복합문화시설이다.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인근에 있는 연면적 11만9096㎡ 용지에 지어진다.

이곳에 아레나급 음악 전문 공연장(1만 8269석)과 중형 공연장(2010석), 대중음악 지원 시설 등을 짓는 게 목표다.

최대 2만8000명까지 동시에 수용할 수 있게 설계돼 서울 동북권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 도봉구 창동 서울아레나 위치도 [매경DB]
카카오가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인 ‘주식회사 서울아레나’가 사업 시행을 맡는다.

시공사는 한화 건설 부문이다.

소유권은 서울시가 갖고 있지만 카카오가 준공 후 30년 동안 이 시설을 운영·관리한다.

이 시설은 작년 6월 착공이 목표였지만 일정이 한차례 밀려 작년 11월에야 첫 삽을 떴다.


하지만 착공 한 달 후에 카카오 내부적으로 서울아레나 시공자 선정을 둘러싼 논란이 생기며 사업이 사실상 멈췄다.

내부 감사 결과 비리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이달 초 서울아레나 경영진은 업무에 복귀했다.


이후 오지훈 서울아레나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시를 직접 찾아 사업을 빠르게 본궤도에 올리겠단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도 지난달 ‘다시 강북 전성시대’란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강북권 개발에 힘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양측은 이에 서울아레나 협의회를 만들고 매주 추진 상황을 공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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