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차량 선루프용 투명도 조절 필름(SGF)시장에 진출하며 전장 소재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중국발 공급 과잉 여파로 석유화학 사업 업황이 악화된 가운데 신규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G화학은 독일 자동차 선루프 시스템 기업 베바스토와 차량 선루프용 투명도 조절 필름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거래 규모는 수천억 원에 달한다.

LG화학은 베바스토에 SGF를 내년 하반기부터 5년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된 SGF는 베바스토의 첨단 선루프 시스템에 적용돼 유럽 완성차에 탑재된다.


SGF는 전기 신호를 통해 빛과 열의 투과 정도를 조절할 수 있게 해 준다.

사생활 보호와 차량 실내 디자인 등 용도로 주목받고 있다.

평소에는 불투명하지만 전압이 가해지면 내부 액정이 재배열되며 유리창을 투명하게 바꾼다.

유리의 구역을 나눠 투명한 부분과 불투명한 부분을 지정할 수도 있다.

LG화학이 자동차 부품업체와 SGF 수주계약을 맺은 건 베바스토가 처음이다.

LG화학은 이번 수주계약을 계기로 SGF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정상봉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