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937억…전망치 25% 상회
AI·데이터센터로 슈퍼 사이클 본격화 전망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전력 인프라 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사진)이 힘써 온 북미 사업 등 해외 사업에서 성과가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LS일렉트릭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38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937억원으로 같은 기간 14.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74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 시장 컨센서스 대비 보다 25% 높다.


지난해 LS일렉트릭은 연결 기준 매출액 4조2305억원, 영업이익 324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바 있다.


올 1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인 배경에 대해 LS일렉트릭은 전력기기와 배전 등 주력 사업의 호조를 배경으로 꼽았다.

LS일렉트릭은 “북미를 중심으로 한 전력 인프라 시장이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에 본격 진입할 전망인 가운데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글로벌 전력 수요가 폭증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실적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은 미·중동 등 신흥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 전략에 따라 해외 매출 비중은 2020년 24%에서 지난해 36%, 올해 1분기 43%로 계속 확대하는 추세다.


LS일렉트릭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북미 사업 비중 역시 작년 14%에서 올해 1분기 17%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1분기 북미 초고압 변압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자회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36억원 오른 148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지역 배전사업과 초고압 사업이 이어져 LS일렉트릭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2조3000억원에서 현재 2조6000원 수준으로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LS일렉트릭은 “베트남 저압 전력기기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인도네시아 배전급 변압기 등 전력 인프라 시장을 공략하며 동남아시아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며 “영국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업 수주 등 대형 스마트에너지 프로젝트 매출도 반영되기 시작하며 신재생 사업도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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