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모습. (출처=연합뉴스)
오는 11월 준공을 앞둔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의 38평 입주권 거래 가격이 22억원을 넘어섰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면적 95㎡ 입주권이 지난 3월 8일 22억1820만원(23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1월 거래된 해당 평형 직전 최고가 21억8931만원(9층) 대비 2889만원 오른 값이다.


전용 134㎡(50평형) 역시 지난 3월 4일 기존 최고가 대비 5000만원 높은 29억5000만원(8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갱신했다.


일명 ‘국민 평형’이라 불리는 84㎡의 경우 지난 3월 25일 20억1374만원(9층)에 거래가 체결된 것을 비롯해 3월에만 총 8건이 거래됐다.

이들은 모두 12~13억원대인 분양가보다 7억원 가량 높아진 19~20억원대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지난 2022년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으로 인해 미분양 사태를 겪었다.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이 붙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신축 단지들이 공사비 상승으로 인해 일제히 분양가를 올리자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분양권 및 입주권 거래가 다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올림픽파크포레온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고 있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분양권 전매 제한이 풀렸음에도 아직 실거주 의무 규제를 받고 있는 가운데 입주권은 이러한 규제를 받지 않다 보니 거래가 더 활발해졌다는 평이다.


실제로 해당 단지는 올해 21건의 매매 거래가 체결됐는데 모두 입주권이었다.

다만 이러한 입주권은 조합원의 지위를 양도받는 것으로 향후 억대의 추가 분담금을 내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추세에 입주를 7개월여 앞둔 현재 올림픽파크포레온은 강동구를 넘어 송파구 대장주로 불리는 잠실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의 시세까지 넘보고 있다.


실제 잠실 엘스 전용 84㎡는 이달 24억원(11층)에 거래됐다.

리센츠의 같은 평형은 24억5000만원(29층), 트리지움 전용 84㎡는 지난 3월 23억원(26층)에 팔리는 등 대체로 23~24억원대에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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