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 佛 재보험사 글로벌 대표 “사이버 보험, 30년 후 70조 시장될 것”

주요 보험사 대표와 비공개 일정도
“한국 사람들 역동적이고 혁신적”
(왼쪽부터) 띠에리 레저 스코르 글로벌 대표이사, 노동현 스코르 한국지점 대표.[사진 제공 = 스코르]
프랑스계 재보험 회사 스코르 글로벌의 대표이사가 18일 한국을 방문해 주요 보험사 대표들과 비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스코르는 국내 보험사 대상으로 손해율 관리와 각종 위험을 분석해 보험 인수 대상을 확대할 수 있는 가상 언더라이팅(Virtual Underwriting)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국내 1~2위 보험사가 모두 스코르의 가상 언더라이팅을 도입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띠에리 레저 스코르 글로벌 총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 중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사이버보험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띠에리 대표는 전세계에서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개인은 물론 기업, 정부 입장에서 정보를 지키는 보안 이슈가 부각될 것이라며 “30년 후에는 시장 규모가 500억달러(약 68조7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랜섬웨어의 빠른 진화 등으로 각종 정보에 대한 보안 이슈에 기업이나 정부가 피해를 보상하거나 직접 피해를 입는 리스크에 대해 보상하는 보험사의 역할이 커질 것이란 얘기다.


개인의 민감한 사생활 등이 담긴 정보 유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사회 분위기도 사이버보험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띠에리 대표는 기대했다.


특히 한국은 모든 정보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금융과 유통, 쇼핑, 숙박 등 생활 밀착 플랫폼 발달로 랜섬웨어 공격 가능성이 광범위하게 상존하는 만큼 다른 나라보다 사이버보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봤다.


현재 사이버보험 시장 규모는 전세계적으로 22억달러(약 3조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띠에리 대표는 보험산업에 30년 동안 종사한 ‘보험통’이다.

지난해 스코르 글로벌에 대표이사로 합류했다.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그는 “한국 사람들은 역동적이고 혁신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함께 사업하는 것이 기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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