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리튬 매장국인 칠레가 리튬 탐사·개발을 위한 신규 사업자 찾기에 공식적으로 나섰다.


칠레 경제통상부와 광업부는 15일(현지시간) 수도 산티아고에서 열린 구리 및 광물연구센터(CESCO) 위크 행사의 기자회견에서 "리튬 탐사·생산 관련 참여의향서를 국내외에서 향후 60일간 접수한다"며 "우리는 3~5개 신규 프로젝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 아우로라 윌리암스 칠레 광업부 장관은 "우선순위 염호(소금호수) 목록은 7월 9일에 발표될 것"이라며 "한 염호를 대상으로 두 곳 이상의 업체가 관심을 표명하면 추가 입찰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신청 기업이나 컨소시엄 이름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원주민들의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되는 곳에선 연말까지 (새 프로젝트에 대한) 허가 부여를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볼리비아와 함께 리튬 삼각 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칠레는 세계 1위 리튬 매장국(930만t 상당)이다.

지금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리튬을 많이 생산하는 나라다.

이 때문에 칠레는 전기차·휴대전화 배터리 핵심 광물인 리튬 공급망 확보에 나선 전 세계 주요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세계 최대 리튬 개발 기업인 미국 앨버말은 이미 현지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리튬 개발과 관련해 '큰 장'이 열리는 만큼 한국 기업을 비롯한 글로벌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칠레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있기 때문에 칠레산 리튬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을 볼 가능성이 크다.


앞서 지난 1월 블룸버그는 한국의 여러 배터리 기업이 칠레에 리튬 공장을 짓는 데 관심이 있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며 포스코홀딩스, SK온, LG화학 등 업체 이름까지 보도했다.

중남미에서의 영향력 강화에 나선 중국 업체들도 대거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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