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매 경쟁률 9.7대1 역대 최고

지난달 아파트 경매 경쟁률이 9.7대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경매 물건이 늘어나는 가운데 경매로 저가 아파트를 낙찰받으려는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3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3월 평균 아파트 경매 응찰자는 9.7명으로 전월 8.5명보다 1.2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낙찰가율도 85.1%로 전월(83.7%)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2022년 8월(85.9%) 이후 1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전국 3월 경매 진행 건수도 2663건으로 전월(2422건)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반면 낙찰률은 35.3%로 전월(38.3%)보다 3.0%포인트 하락했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경매 물건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낙찰률은 매월 30%대로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저가에 아파트를 낙찰받으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평균 응찰자 수와 낙찰가율이 오르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월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61건으로 전월보다 약 20% 증가했다.

낙찰률은 34.9%로 전월과 같았고 낙찰가율은 85.9%로 전달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는 8.2명으로 전달(6.8명)보다 1.4명 늘었다.

[한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