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1분기 실적 부진 결과로 최근 주가 하락 폭을 키웠지만, 40%에 가까운 주주환원율 등으로 주식 가치는 되레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 조정에도 조정 폭과 기간이 제한적이라는 것으로, 비중을 확대할 기회가 될 수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밸류업 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올 1분기 18% 오르면서 6만원 선에 안착했다.

이후 지난달 7만8600원까지 올라섰다가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7만원에 못 미치는 6만9300원이다.

우리금융지주도 같은 기간 16% 상승했다가 최근 떨어져 이날 1만4030원으로 고점 대비 8.24% 하락했다.


다만 이들 기업의 주주환원율이 40%에 육박하면서 주가는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KB금융지주는 지난달 주주환원율을 37.5%로 2022년(27.9%) 대비 9.6%포인트 높였다.

32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소각까지 이뤄지면 주주환원율이 38.6%에 육박한다.


하나지주도 연간 주주환원율을 33%로 전년(27%)보다 6%포인트 높였고,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처음 실시한 자사주 소각을 포함해 33.7%에 달하는 주주환원율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도 지난해에만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 국면을 오히려 비중 확대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은행주 약세는 총선 결과에 따라 법 개정이 필요한 밸류업 세제 지원 혜택 등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전반적으로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조정은 있을지언정 반락은 없을 것이다.

전체적인 밸류업 모멘텀이 약해지면 관련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금융주들의 주주환원율 상향이 용인되는 방향으로 변화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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