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전자 주가가 어제(28일)도 오르면서 7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주가로 한 해를 마감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다가오는 새해에는 삼성전자가 8만 원대를 넘어 9만 원대까지 오를 수 있을지, 이정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19일부터 7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52주 신고가를 6거래일 연속으로 경신했습니다.

연초 5만 원 중반대로 출발한 주가는 어느새 40% 가량 올라 8만 원 선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해부터 메모리반도체 공급과잉에 따라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는 뼈를 깎는 대규모 감산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올해 1분기와 2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부문에서만 4조 원대 적자를 기록했지만, 조정을 지속한 끝에 반도체 과잉재고 이슈를 해소했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적정 수준을 되찾았습니다.

여기에 향후 AI 관련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부터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옵니다.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들이 AI 투자를 확대하면서 HBM(고대역폭메모리) 물량확보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인데, 빠르게 HBM 양산에 성공한 삼성전자가 이같은 수요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정의현 / 미래에셋운용 ETF운용팀장
- "삼성전자가 시장예상보다 빠르게 HBM 양산에 성공하면서 금방 격차를 따라잡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온디바이스 AI'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IT하드웨어 기업에 대해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을만큼 강한 테마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지금 시장에서 중요하게 보는 반도체 트렌드를 다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내년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성장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중국산 반도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규제가 계속되고 있는 점도 삼성전자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내년 미국 대선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변수가 산재해있어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주장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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