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기차 수요 둔화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로운 모델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신차 효과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2만3천251대.

올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에서 팔린 수입 전기차 수입니다.

역대 최대 연간 판매량을 기록했던 지난해(2만3천202대)보다 49대 많은 수준.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연간 수입 전기차 판매량이 2만 5천 대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브랜드별로 보면 벤츠와 BMW의 판매량이 두드러졌습니다.

벤츠의 전기차는 7천570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BMW가 7천160대로 집계됐습니다.

이어 쉐보레(1864대)와 폴스타(1556대), 포르쉐(1493대)가 1천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습니다.

폭스바겐(910대), 아우디(861대), 볼보(660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실적이 하락했습니다.

세 브랜드 모두 1천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지 못한 겁니다.

글로벌 시장의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한국에서 수입 전기차가 인기를 끈 이유로는 수입차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과 가격 경쟁력이 꼽힙니다.

▶ 인터뷰(☎) : 문학훈 /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과 교수
- "수입 대형차로 나온 차들이 포지셔닝이 돼가지고 많이 팔렸던 걸로 보여요. 그 밑에 소형차나 중형차 같은 경우는 사실 이제 관망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 등록된 전기차 모델 수가 늘어나 소비자 선택지가 증가한 것 역시 또 다른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국내 시장에 등록된 전기차 모델은 지난해 47개에서 52개로 늘었습니다.

해당 집계에 테슬라가 빠진 것을 감안하면 수입 전기차의 연간 판매량은 4만 대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한편, 테슬라는 올 1~11월 국내 시장에서 1만5천437대가 팔렸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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