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의 3분기 GDP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발표됐습니다.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훨씬 높게 나왔죠.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미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5.2%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 총 세 차례로 나눠서 발표됩니다.

이번에 발표된 것은 잠정치인데요. 앞서 속보치에서는 3분기 경제성장률 4.9%를 기록한 바 있는데, 잠정치에서는 5.2%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의 전망치는 5.0%였으나 이또한 웃돌았습니다.

미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빠른 상황입니다.

미국은 분기 성장률을 발표할 때 한국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서 발표를 합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 5.2%는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다만, 2020년과 2021년이 팬데믹으로 특수한 상황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을 제외하고는 이번 경제성장률은 10년만에 가장 큰 증가폭입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봤을 때 이번 성장이 일시적인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국의 경제에서 소비는 약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3분기 미국의 소비자 지출은 전분기 대비해서 3.6% 성장했습니다.

기존의 속보치에서는 소비자 지출이 4%였으나 줄었습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3분기의 경제성장률이 이례적으로 큰 증가폭을 보였으나 현재의 가계 소득 증가율 수준을 고려하면 이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번 GDP 증가율이 상향된 것은 구조물과 장비, 지적재산권 등이 포함된 기업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기업투자는 속보치에서 0.8%였으나 잠정치에서는 2.4%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또 정부 지출도 3분기에 5.5%증가하면서 기여를 했는데, 기존 4.6%에서 5.5%로 확대됐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도 일부 수정이 있었습니다.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3분기에 2.8% 상승하며 기존 2.9% 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됐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도 2.3%로 기존 속보치와 비교해 0.1%포인트 하향됐습니다.

반면, 연쇄가중가격지수는 3.6% 상승으로 기존 대비 0.1% 상향 조정되며 엇갈린 물가관련 지표가 나왔습니다.

3분기에 기업이익은 4.3% 증가했습니다. 2분기에 0.8% 증가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름휴가로 소비가 증가했던 미국의 3분기와 비교해 4분기에는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으로 뉴욕증시에 영향을 미친 주요 경제뉴스들도 살펴보겠습니다. 주요 경제 뉴스들도 전해주시죠.

【 기자 】
먼저 '리틀 버핏'이라 불리는 억만장자 헤지펀드를 이끄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회장이 1분기 금리인하 전망을 내놨습니다.

애크먼 회장은 연준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빨리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러면서 빠르면 1분기에 금리인하가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애크먼은 "연준이 사람들의 기대보다 더 빨리 금리를 인하해야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거시적 베팅"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5월부터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확률을 80%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크먼은 이보다 더 빠른 1분기 전망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애크먼은 "인플레이션이 감소함에 따라 실질이자율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3% 미만일 때 연준이 금리를 5.5%에서 유지한다면 그것은 매우 높은 실질 이자율"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가 약화되고 있다는 증거를 목격하고 있고, 연준이 곧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경착륙 위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으로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OPEC플러스가 하루 최대 100만 배럴의 추가 감산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 OPEC과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추가 감산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추가 감산은 오는 30일 열리는 OPEC 회의 이후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OPEC플러스는 당초 지난 26일 회의를 개최해 감산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회의를 30일로 연기한 바 있습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최대 100만 배럴의 감산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면,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와 앙골라는 감산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또 아랍에미리트도 감산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감산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국제유가는 상승했습니다.

다음으로 미국의 대선과 관련해서 월가에서도 여러 주장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양당의 주요 후보로 꼽히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을 제치고 다른 유력 후보들을 찾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의 CEO는 공화당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안으로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이먼은 "당신이 매우 진보적인 민주당원일지라도 니키 헤일리를 도와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니키 헤일리 전 주지사는 최근 공화당 지지율 경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2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인물입니다.

빌 애크먼 회장도 새로운 후보를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빌 애크먼 회장은 "바이든은 좋은 일을 많이 했지만 바이든이 해야할 옳은 일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경쟁의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암호화폐 기업인 갤럭시디지털의 CEO인 마이크 노보그라츠도 "나는 75세 이상, 심지어 72세 이상에게는투표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을 지적한 겁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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