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예년보다 이른 연말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올해의 실적 부진을 딛고 일찌감치 내년 사업 준비에 나서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는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의 '투톱' 체제 유지를 결정했습니다.

사장 승진자는 2명으로 지난해보다 5명이나 줄어들었습니다.

당초 올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한 지 1년이 지난 만큼 인사 폭이 커질 거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반도체 불황에 따른 실적 악화로 경질성 인사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삼성전자는 쇄신 대신 조직 안정을 택했습니다.

인사 시기는 이례적으로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앞당겨졌습니다.

일찌감치 인사를 마무리하고 12월부터 내년 사업을 미리 준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조직 정비에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의지가 담겼습니다.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했습니다.

가전과 반도체, 바이오에 이어 삼성의 미래를 이끌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부회장급 조직으로, 삼성SDI 이사회 의장인 전영현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전 부회장은 반도체 신화를 일궈낸 주역으로, 삼성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있다 보니까 미래 사업에 대한 대비와 준비가 필요한 게 사실입니다. 인사는 매우 안정적인 인사였지만 내부 사정을 놓고 봤을 때는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추구하는 인사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한 후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내년도 사업계획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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