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재계의 눈과 귀는 정기 인사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LG그룹은 오늘(24일) 인사 발표와 조직 개편을 마무리했는데요.
내년에도 경영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LG가 어떤 전략을 세웠는지 고진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LG전자는 오늘(24일) 조주완 사장의 유임을 결정했습니다.

올해 LG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가전 기업들이 불황을 겪는 가운데에서도 호실적을 거뒀습니다.

조 사장 직속으로는 해외영업본부를 신설해 글로벌 사업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LG화학LG유플러스도 체제 유지를 택했습니다.

2025년까지가 임기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별 탈 없이 자리를 지켰고,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사상 첫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LG그룹 인사의 핵심은 젊은 리더 발탁입니다.


새로 뽑힌 임원 99명 중 96명이 1970년대 이후 출생으로, 그룹 내 세대 교체가 본격화했습니다.

젊은 실무진을 대거 투입해 미래 세대를 준비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정통 LG맨으로 불린 권영수 부회장이 용퇴하고, 권 부회장보다 12살 젊은 김동명 사장이 새 사령탑에 올랐습니다.

LG이노텍LG디스플레이의 구원투수로 투입된 정철동 사장을 대신해 50대 초반의 문혁수 부사장을 새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 인터뷰(☎) : 오일선 / 한국CXO연구소장
- "구광모 회장의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면서 젊은 엔지니어와 R&D 출신을 전진 배치해 '기술의 LG'로 승부를 보여주려는 의지가 이번 인사에서 강하게 드러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LG가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인사를 마무리한 가운데, 삼성과 SK, 현대차는 다음달 초 인사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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