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출연] 정부, 유류세인하 한시 연장…"에너지·공급망 리스크 확산 우려"

【 앵커멘트 】
정부가 이달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와 경유 보조금 지원을 연말까지 한시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인한 에너지 공급망 불안을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되는데요.
보다 자세한 소식,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보도국 취재기자와 함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김우연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추경호 부총리가 오늘(16일) 유류세 인하를 연장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추 부총리 발언과 함께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추 부총리는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전개에 따라 에너지·공급망 중심으로 리스크가 재차 확산될 수 있다"며 유류세 인하와 경유 보조금 지원을 연말까지 한시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 부총리는 이번 무력 충돌 사태로 최근 진정 국면에 접어든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다시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는데요.

이에 24시간 금융과 실물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상황별 조치계획에 따라 관계부처 공조 하에 적기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으로 정보통신사업 현황 짚어드리겠습니다.
ICT 수출액이 지난달에도 줄어 감소세가 15개월째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은 올해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 기자 】
네 오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9월 ICT 수출은 한화로 약 24조 4천460억원으로 작년 9월보다 13.4% 감소했습니다.

ICT 수출은 지난해 7월부터 1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는 있습니다만, 9월의 경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는데요.

반도체 수출액의 경우 14.4% 감소율을 보였지만 액수로는 메모리 54억 3천만달러, 시스템 41억 6천만달러로 모두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주력 품목인 메모리 가격 약세로 수출 회복은 완만하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으로 금융가 소식입니다.
금융당국이 2025년부터 도입 예정이었던 ESG 공시를 2026년 이후로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도입 시기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어떤 이유로 연기된 걸까요?


【 기자 】
네, 금융위원회는 오늘 제 3차 ESG 추진단 회의에서 주요국의 ESG 공시 의무화가 지연됐고, 국내 참고 기준이 지난 6월에야 확정된 점 등을 고려해 ESG 공시를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당국은 글로벌 추세를 따라가기 위해 공시 제도 안착을 위한 지원은 강화한다는 방침인데요.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주요 선진국은 ESG 공시규율을 강화하고 이를 자국 시장 발전과 보호를 위한 지렛대로 이용하고 있다"며 제도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앵커멘트 】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규모를 우려하고 있지만 증가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금융사 3곳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역대 최대치로 집계됐습니다.
김우연 기자, 통계와 함께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오늘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국내 가계대출 차주수는 모두 1천 978만명, 전체 대출 잔액은 약 1천 845조 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전체 차주 중 약 23%인 448만명이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나며, 통계 작성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소득에서 원리금부담에 할애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DSR 역시 다중채무자 평균 61.5%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은 DSR 70% 안팎일 경우 최저생계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소득을 원리금 상환에 쓰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 앵커멘트 】
그야말로 벼랑끝까지 몰린 차주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됩니다.

문제는 부채로 인한 문제가 대출 뿐 아니라 주식거래에서도 불거진 것인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네 지난 4월 말 무더기 하한가 사태 이후 위탁매매 미수금 잔고와 반대매매 금액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일평균 위탁매매 미수금 잔액은 5천 669억원,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53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미수거래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고 난 뒤 실제 결제일 안에 결제대금을 갚는 초단기 외상 거래를 의미합니다.

또 반대매매 금액이란 증권사가 외상으로 빌린 돈을 받지 못할 경우 주식을 강제로 처분해 회수한 금액을 말하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는 결국 강제 청산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수 하락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금융업계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뉴스 대담은 물가 이야기로 마무리하려 합니다.
치솟는 물가가 부담스러운 요즘인데, 국민먹거리 가격 참 많이 올랐죠?.


【 기자 】
네, 오늘 한국물가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라면의 경우 지난 1978년 1개당 100원에서 1993년 230원 2008년 600원, 올해 820원으로 약 8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또 소주의 경우 360밀리리터 기준 가격은 지난 1974년 95원에서 올해 1천370원으로 14배 올랐습니다.

이렇게 국민 먹거리 대표 음식인 라면과 소주의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우리 소비자들의 지갑을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안 오른 것이 없다는 말이 새삼 와닿는 대목입니다.
안타깝지만, 물가 상승이 생필품에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생필품 가격과 더불어 외식물가 역시 고공행진 중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기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품목 중 4개 가격이 8월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은 8월 6천992원에서 9월 7천69원으로 처음 7천원대로 올라섰습니다.

또 식당의 삼겹살 200그램의 가격도 8월 1만9천150원에서 지난 달 1만9천253원으로 2만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냉면의 경우 8월 1만 1천231원에서 지난달 1만 1천308원으로, 비빔밥은 같은 기간 1만 423원에서 1만500원으로 각각 올랐습니다.


【 앵커멘트 】
고물가 상황이 아직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앞으로의 생활물가 상승폭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주요 경제이슈들 짚어드렸습니다.
김우연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 기자 】
감사합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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