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7월 기준 국가채무가 한 달 전보다 더 늘어 1천100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나라살림은 68조 원 적자로 한 달 전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지만, 정부의 연간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이유진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오늘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에 이런 내용들이 담겼죠?
【 기자 】
네,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나라 살림 적자 규모가 67조 원을 넘어서며 연간 적자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총지출은 크게 줄었지만, 3대 세목을 비롯한 세수가 지난해보다 43조 원 넘게 덜 걷힌 영향이 컸습니다.
다만 전달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가 15조 원 감소해 다소 개선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7월 말 기준 국가채무는 한 달 전보다 14조 5천억 원 늘어 1천97조 8천억 원이었습니다.
정부는 향후 국고채 상환 일정 등을 고려했을 때 올해 말 중앙정부 채무가 전망치(1천101조7천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향후 우리 주택시장의 전망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가계 대출 부실화 위험이 커져 소비 여력이 크게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관련 소식도 짚어주시죠.
【 기자 】
네, 한은은 주택시장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되면서 거래량이 증가했고, 가계 대출도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연초부터 이어진 주택 매매 거래 확대와 하반기 아파트 입주, 분양 예정 물량 증가 등이 가계 대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정부의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속도 조절과 인터넷 전문은행을 대상으로 하는 주담대 현황 점검 등은 증가세를 둔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가계 대출 연체율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취약 차주의 연체율이 전체 차주에 비해 빠르게 상승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웃돌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앵커멘트 】
기준금리, 소비자물가 등 향후 통화정책 운영 방향 등에 대해서도 한은이 입장을 밝혔다고요?
【 기자 】
네, 한국은행은 이날 보고서에서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기조를 상당 기간 지속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누적된 비용상승 요인의 파급 영향, 중국 방한 단체관광 재개와 초과저축에 따른 수요 측 압력, 공공요금 인상 관련 불확실성 등이 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최근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대외 여건 변화로 국내 물가가 추가로 상승하는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 앵커멘트 】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어떤 흐름을 보였나요?
【 기자 】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이 작년보다 6.5% 감소한 65만개로 집계됐습니다.
고금리, 부동산 경기 하락 등으로 부동산업의 신규 창업이 47% 넘게 감소한 영향이 컸습니다.
부동산업을 제외할 경우,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은 58만개로 작년보다 소폭 증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기부는 "2020년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증가했던 부동산 창업은 전체 창업 증감률에 미치는 영향이 컸으나, 점차 그 비중이 작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한국이 유럽연합의 역외 3대 수입국으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처음으로 일본과 러시아를 제치게 된 거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EU의 역외 수입은 지난해 대비 8.6% 감소했지만, 대한국 수입은 10.7% 증가해 최초로 일본과 러시아의 수입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수입국 순위를 보면 중국과 미국이 각각 1·2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7위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영국, 스위스 등 유럽 지역 국가를 제외하면 한국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였습니다.
수출 호조 품목은 자동차, 이차전지, 바이오의약품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차전지의 경우 EU의 역내 생산이 추진되면서 폴란드·헝가리를 중심으로 소재 수출은 확대된 반면, 완제품·부품 수출은 둔화하는 추세라고 분석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지난달 정보통신산업, ICT 수출액은 1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품목의 수출이 줄어든 건가요?
【 기자 】
네, 지난달 ICT 분야 수출액은 160억5천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6.7% 감소했습니다.
과기부는 다만 수출 감소율이 올해 들어 첫 10%대를 기록하는 등 4월 저점 이후 점진적 개선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반도체 수출은 21.1% 감소했고,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통신장비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줄었습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수출액은 86억4천만 달러로, 업황 회복 지연과 메모리 단가 하락 지속으로 시스템(-14.9%)과 메모리(-26.1%)가 동시에 감소했습니다.
【 앵커멘트 】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정부는 또 석유시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관련해 회의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언급됐습니까?
【 기자 】
네, 국제유가 상승이 계속되면서 국내 휘발유는 리터당 1천700원대, 경유는 1천600원대를 상회하는 등 국민 물가 부담이 가중하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이동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회의에서는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산업부는 최근 유류세 인하 연장 조치가 실
효성 있게 반영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업계 및 관계 기관의 가격 안정화를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또 연휴 기간 국민 부담을 덜기 위해 관계 기관과 함께 오늘부터 2주간 고가 판매 주유소를 선별하고 현장 점검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한편, 통계청은 추석을 맞아 오는 27일까지 열흘간 일일 물가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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