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해킹시도, 올해도 1천600건…5년 간 2만건 육박

국세청을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가 올해 1~7 월 1천6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서용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세청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은 결과 올해 1~7월 국세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총 1천624건이 이뤄졌습니다.

올해 국세청 대상 사이버 공격 중 국외에서 이뤄진 공격은 962건으로 59.2%를 차지했습니다.

국내 공격은 662건(40.8%)으로 집계됐습니다.

공격 시도 유형을 보면 정보 유출을 목적으로 한 공격이 500건으로 전체의 30.8%를 차지했고, △시스템 권한 획득(412건 , 25.4%) △정보수집(328건 , 20.2%) △서비스 거부(160건 , 9.9%) △홈페이지 변조(107건 , 6.6%) △비인가 접근 시도(105건 , 6.5%)가 뒤를 이었습니다.

실제 국세청에 대한 해킹 시도는 매년 수천 건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국세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총 1만9천81건 이뤄졌습니다.

2019년 2천275건이었던 사이버 공격은 2020 년 6천106건으로 급증했습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4천849건 , 4천227건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연간 4천건 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국세청은 외부 공격으로 과세 정보가 유출된 적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내부 업무망과 홈택스 등 외부 인터넷망을 물리적으로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며 "PC 인터페이스를 통제해 비인가 저장매체도 차단하는 중"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서영교 의원은 "매년 수천 건의 사이버 공격이 진행되는 만큼 국세청이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며 "국세청은 납세 정보 보호를 위해 매년 대책을 강화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