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팬데믹을 기점으로 신약 연구 등 R&D 자금 지원폭을 대폭 늘리고 있는데요.
관련 지원으로 신약 개발을 이룬 기업들에서는 최근 높은 실적을 올리는 기업들도 눈에 띄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기업은 해외시장에서도 큰 실적을 거두며 K-신약의 명성을 이끌고 있는데요.
길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국내서 개발된 신약들이 잇따라 높은 실적을 내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 잇따라 등장한 신약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시장에 출시조차 어렵고, 출시가 됐다해도 글로벌 제품에 밀려 잇따라 조기 철수했던 이전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는 올해 2분기 매출 12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7월 본격 판매에 들어간 이 제품은 판매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해 대웅제약 전체 매출의 4%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신약 성공률은 넓은 판로 구축이 가장 크게 좌우하는데, 상급종합병원 등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해 빠르게 처방액을 늘린 덕입니다.

대웅제약은 국내 성장률에 더해 해외 영업까지 확대해 오는 2025년, 글로벌 매출 5500억 원을 목표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런가하면,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개발로 이미 미국시장 개척을 이룬 한미약품도 높은 매출 성장세를 이뤘습니다.

한미약품의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는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같은 해 10월부터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호중구감소증은 체내 호중구 수치가 감소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증상으로 통상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의 첫 글로벌 신약이자 미국 시장으로 진출한 한국 최초의 바이오신약입니다.

지난 1분기 미국 내 롤론티스의 매출은 1560만달러, 우리돈으로 200억 원에 달합니다.

업계에 따르면, 롤론티스는 올해 미국에서 매출 1억달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약바이오 산업이 주요 산업으로 극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K-신약들이 차세대 캐시카우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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