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업계의 어린이 고객 유치전이 시중은행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관련 상품들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면서 잘파세대 확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인데요.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시중은행들이 Z세대와 알파세대 고객 유치를 위한 서비스 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최근 모바일 앱에서 미성년자 계좌를 비대면으로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공개했습니다.

대법원 가족관계 등록시스템에서 가족정보를 자동으로 불러오는 프로세스를 도입한 것인데, 관련서류를 직접 제출해야 했던 부모의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서비스의 대상 연령을 확대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이번 하반기 중 현재 운영중인 10대 전용 금융 플랫폼의 대상 연령을 낮춰 고객유치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알파세대를 넘어 영유아 시기의 고객들을 위한 금융상품도 공개됐습니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부터 미성년 고객 뿐 아니라, 아이의 출생 예정일과 태명을 등록하면 계좌신규에 필요한 정보를 미리 작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시중은행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은행업계 전체로 퍼지고 있는 어린이 고객 유치 분위기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말 금융당국이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신규인가 추진을 결정하면서 미래의 충성고객이 될 수 있는 잘파세대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접근성과 편의성 부분의 선발주자인 인터넷은행업계의 행보에 시중은행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
- "플랫폼 안에서 금융 거래를 할 수 있게 그렇게 많이 유도를 할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히려 빅테크 업체가 하는 여러 가지 금융업들을 이제 시중은행도 비슷하게 하고 여러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경쟁이 이루어지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은 미성년자 관련 상품들의 학부모 편의성과 고객 혜택을 계속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잘파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는 시중은행들이 인터넷은행업계와의 경쟁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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