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호우 사망·실종자가 12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공식 집계한 호우 사망·실종자는 지난 9일부터 16일 오전 11시까지 모두 43명입니다.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등 추가 피해 집계에 따라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 11시 이후 경북과 충북에서 사망자가 1명씩 추가되고, 지난달 말 경북 영주와 전남 함평에서 각각 1명씩 숨진 것까지 더하면 잠정 집계이긴 하지만 올해 사망·실종자는 2020년 54일간의 최장 장마 기록을 세웠을 때의 호우·태풍 사망·실종자 수(46명)를 벌써 넘었습니다.

2011년 호우·태풍으로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 등이 일어나 78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이후 최대 규모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호우의 경우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만 해도 운행 중인 차량 15대가 물에 잠겨 사망자는 오후 2시 현재 9명으로 늘었습니다.

경북에서는 전날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마을에서 4명이 숨지는 등 사망자 18명 가운데 12명이 산사태로 숨졌습니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2013∼2022년 10년간 태풍·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122명입니다.

태풍·호우 사망·실종자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한 자릿수였습니다.

2015년에는 1명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2019년 두 자릿수인 18명으로 늘었고 2020년에는 46명으로 급증했습니다.

2021년에는 3명이었으나 2022년에는 30명에 이르렀습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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