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이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 격전지가 될 전고체 배터리 시장에서는 일본과 맞붙어야 하는 상황인데요.
이렇게 양면에서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K-배터리가 생존 전략을 찾아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내 배터리업계가 중국과 일본, 두 나라와의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중국은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면서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5월까지 비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지만, 중국 CATL과의 격차는 단 0.1%로 좁혀졌습니다.

SK온과 삼성SDI는 지난해에 비해 점유율이 오히려 줄었습니다.

바뀐 흐름을 따라잡기 위해 SK온 등 국내 배터리 업계도 LFP 배터리 개발에 적극 뛰어들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칠레 SQM과 7년간 10만 톤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는데, LFP 배터리에 주로 쓰이는 탄산리튬도 대규모로 공급받을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학교 교수
- "현재 가장 중요한 LFP 배터리 관련 리튬 쪽은 원자재 확보가 가장 중요합니다. 중국이 많은 부분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광산 확보가 중요한 관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음극재 시장에서 45개 광산 중 30개를 차지하는 등 소재 확보에 빠르게 나서고 있기 때문에, 이에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겁니다.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는 일본과 맞닥뜨리게 됐습니다.

일찍이 준비에 나선 일본은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권을 다수 갖고 있습니다.

토요타는 전고체를 탑재한 전기차를 2027년까지 상용화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삼성SDI를 필두로 전고체 배터리 생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파일럿 라인을 구축한 삼성SDI는 올해 안에 시제품을 생산하고, 2027년에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K-배터리가 중국과 일본이라는 두 산맥을 넘고, 배터리 강국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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