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특파원]엔비디아 효과에 나스닥 1.71% 상승…미국 1분기 성장률 1.3%

【 앵커멘트 】
전날 발표된 엔비디아의 실적에 힘입어 나스닥지수는 1.7% 상승했습니다.
반면 미국의 디폴트 우려의 영향으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약보합을 보였습니다.
현지 연결해서 관련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뉴욕증시 마감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뉴욕증시는 하루종일 엔비디아 이야기로 뜨거웠습니다.

먼저 3대 지수를 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27포인트 0.11% 하락한 3만2천764.65로 장을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6.04포인트, 0.88% 오른 4천151.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3.93포인트, 1.71% 오른 1만2천698.09에 마감했습니다.

오늘 가장 주목을 받았던 엔비디아는 정규장 시작과 함께 크게 올랐습니다.

엔비디아는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24.37% 오른 379.80 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만 74달러 오르면서 어느새 400달러를 바라보게 됐습니다.

엔비디아는 장중 한때 394.80 달러까지 주가가 치솟기도 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역대 최고가입니다.

엔비디아는 이같은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시가총액 9천392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1조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7천550억 달러 수준이었습니다.

현재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 기업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 있는데, 엔비디아가 반도체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조 원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습니다.

JP모건과 바클레이즈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500달러로 상향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이처럼 크게 오르면서 다른 빅테크의 주가도 덩달아 올랐습니다.

AMD의 주가는 전날보다 11.16% 올랐습니다.

이같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은 시장에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있는데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신임 합참의장 지명 행사에서 "디폴트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또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측의 협상팀인 가렛 그레이브스 하원의원도 협상을 이어가면서 "협상에서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발표됐습니다.
여전히 부진한 성적표이기는 하지만 당초 발표됐던 속보치 보다는 상향됐습니다.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들도 전해주시죠.

【 기자 】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1.3%를 기록했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1.3%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 총 3차례에 걸쳐 GDP를 발표합니다.

앞서 속보치에서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이 1.1% 수준이었는데, 이번에 발표된 잠정치에서는 1.3%로 상향 수정됐습니다.

전 분기인 4분기 GDP 성장률이 2.6%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1분기 실적은 미국의 경기가 부진한 상황이라는 의미입니다.

올해 들어서 경기 침체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이를 반영한 수치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의 GDP는 3번에 걸쳐 발표되는데, 이번에 발표된 수치는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가운데 잠정치입니다.

이번에 살펴볼 점은 속보치 1.1%에 비해 잠정치가 1.3%로 높아졌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경기침체로 가고 있는 것은 명확하지만 예상보다는 미국의 경기가 둔화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미 상무부는 이같은 잠정치의 상향 조정에 대해서 민간 투자가 상향 조정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으로 1분기 개인 소비 지출도 3.8% 증가했습니다.

개인소비도 속보치에서는 3.7%였는데, 이번에는 3.8%를 기록하며 소폭 상향됐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으로 미국의 노동시장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도 나왔습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나왔죠.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 기자 】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소폭 증가했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5월 14일부터 20일 동안 새롭게 실업수당을 청구한 건수는 22만9천 건을 기록했습니다.

직전 주와 비교하면 약 4천 건이 증가했습니다.

직전에는 일주일간 22만5천 명이 실업수당을 신청했으나 지난주에는 22만9천 명이 실업수당을 신청했습니다.

이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월스트리트가 집계한 시장의 전망치 24만5천 건과 비교하면 더 낮은 수치입니다.

시장의 전망치 보다 실제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적었다는 겁니다.

이는 여전히 미국의 노동시장이 강력한 상태라는 점을 시사하는 겁니다.

4주간 평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1천여 건으로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노동시장에 위험 요소들도 여전히 있는데요.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 직원 약 1천 명을 감원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는 퍼스트리퍼블릭 7천여 명의 직원의 15%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다음으로 미국의 기준금리와 관련해서 오늘도 연은 총재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가 발언을 내놨는데요. 마켓워치에 따르면, 콜린스 총재는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는 시점 근처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한 겁니다.

다만, 오는 6월 13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다음 회의의 결정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등에 대한 경제 데이터에 근거해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콜린스는 미국 금리를 정하는 FOMC에서 올해는 투표권이 없는 인물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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