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사전계약 1만 대 돌파…K9·모하비 기록 갈아치워

기아 EV9의 사전계약이 1만 대를 돌파했습니다.

기아는 지난 3일 시작한 EV9의 사전계약은 기본모델(에어·어스 트림)과 GT-라인으로 진행했는데 영업일 8일 만인 전날(15일) 마감기준 1만 367가 접수됐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이는 K9·모하비 등 역대 플래그십 차종의 최종 사전계약 대수를 훌쩍 넘어선 수치입니다.

K9은 2012년 영업일 15일 기준 3천201대를, 모하비는 영업일 15일 기준 7천137대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EV9을 사전계약한 고객의 86%는 △듀얼 칼라 엠비언트 라이트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춘 기본모델의 '어스' 트림과 △전용 디자인 사양 △부스트 △스몰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등 고급감이 높은 사양이 기본 적용된 GT-line을 선택했습니다.

기아는 이와 같은 결과가 기존 플래그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고급 트림 선호 경향이 반영됐다고 보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플래그십 EV9이 프리미엄 차량 구매를 기다리던 고객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또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10 에어백 등 상품성이 뛰어난 기본 트림 '에어'를 선택한 고객의 67%는 1회 충전으로 최대 501km를 주행할 수 있는 2WD 구동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나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수요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아는 EV9의 트림별 최적화한 사양구성으로 프리미엄한 경험을 원하는 고급 트림 수요층부터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기본 트림 수요층까지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인 고객은 전체 계약의 60%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 중 40대 40%·30대 20% 등 EV9에 적용된 혁신적인 신기술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총 60%의 3040 고객이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기아는 판단했습니다.

또 EV9은 법인 고객의 79%가 편안하고 여유로운 2열 거주 환경을 구현해주는 6인승 시트를 선택했습니다.

기아 관계자는 "EV9은 임원용 차량으로서 플래그십의 수요가 집중되는 올 연말, ESG 경영에 앞장서는 각 기업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기아는 6월 중순 EV9 기본모델의 4WD 사양이 가장 처음으로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고시 등재 후 본격적으로 고객에게 EV9을 인도할 예정입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