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들어 잇따라 기술수출 쾌거를 이루며, 해외 시장에서의 인지도 쌓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산업전반의 투자위축 현상이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기술수출 성과는 경쟁력 확보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길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세계적 산업 경제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굵직한 기술 수출 성과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대웅제약은 올해 3건의 기술 수출 계약을 성공시키며, 1조 원이 넘는 성과를 냈습니다.
회사는 지난주, 올해 신약 및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 규모가 1조 162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상반기도 안돼 대규모 기술 수출을 속속 해낸 건데, 이는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체결된 국내 동종 업계 기술수출 계약 금액 중, 단일 기업 기준 최대 수준입니다.
앞서 대웅제약은 정부의 방미 기간 열린 '한·미 디지털·바이오헬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현지 생명공학 투자 회사 애디텀바이오의 포트폴리오 회사 비탈리바이오에 자가면역 치료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상업화에 대한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당시 알려진 로열티 수익을 제외한 계약규모는 약 6390억여원.
지난해부터 이어진 업계 투자 축소 기조를 감안하면 유의미한 성과입니다.
▶ 인터뷰(☎) : 조영득 / 대웅제약 홍보과장
- "우리 대웅제약은 앞으로도 매출액의 10% 이상을 R&D에 꾸준히 투자함과 동시에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미래 먹거리인 신약 개발과 수출 성장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해외에서 직접 활동해 나갈 것 입니다."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업 차바이오텍도 올들어 기술 이전을 통해 해외시장 내 입지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회사는 지난 3월 일본 글로벌 제약회사 아스텔라스의 자회사인 아스텔라스 재생의학센터와 32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차바이오텍은 반환 조건 없는 선지급금 1500만 달러가 입금돼 모처럼 실적 상승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이번 기술 수출에 따른 자체 현금 창출로 회사는 연구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추가 후보물질 확충 등 세포치료제의 상업화 시기를 앞당긴다는 입장입니다.
경기침체로 산업 전반의 자금 경색이 지속되는 상황 속, 수출 분야에서 선두를 이끈 기업들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선두를 꿰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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