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배달 줄면서 단순노무종사자 2년 3개월 만에 감소
- 지자체·은행권,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책 마련에 '분주'
【 앵커멘트 】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안이 드디어 발표됐습니다.
지난 3월 31일 당정협의회에서 인상 결정을 보류한 지 한 달 반 만인데요.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보도국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손효정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당장 내일(16일)부터 인상 요금이 적용된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오늘(15일) 오전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전기·가스요금 추가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아마 인상 폭에 가장 관심이 많으실 텐데요.
전기요금은 1kWh당 8원, 가스요금은 1MJ당 1.04원 인상될 예정입니다.
4인 가구를 기준으로 했을 때 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각각 3천 원, 4천400원 정도 오르게 되는 겁니다.
【 앵커멘트 】
물가 상승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요금 인상 결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상을 결정한 배경이 무엇인가요?
【 기자 】
가장 큰 이유는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해도, 공기업들은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에너지를 공급해왔는데요.
이에
한국전력은 최근 2년간 38조 5천억 원의 누적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도 11조 원을 넘은 상황입니다.
정부는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 여건이 좋지 않을 경우 안정적인 전력 구매와 가스 도입이 어려워 요금을 조정했다는 입장입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이번 요금 인상으로 국민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정부가 내놓은 관련 지원대책도 함께 말씀해 주시죠.
【 기자 】
우선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요금 인상분을 경감합니다.
또 사회배려계층에 대해서는 1년 동안 유예기간을 두고 평균 전력 사용량까지 인상 요금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일반가구의 경우 에너지 절감량에 따라 현금을 돌려주는 에너지 캐시백 제도가 확대 적용될 예정입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고용시장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지난 4월 단순노무종사자가 2년여 만에 줄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단순노무종사자는 40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만 1천 명 감소했습니다.
2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건데요.
단순노무종사자는 음식 배달원이나 건물 청소원, 아파트 경비원 등을 포함하는 직종입니다.
이중 코로나로 크게 성장했던 음식배달 시장이 엔데믹으로 축소되면서, 음식 배달원이 포함된 단순노무종사자 수가 줄어들었습니다.
【 앵커멘트 】
코로나 때 단순노무종사자와 달리 판매종사자는 급격히 감소했었는데요.
그럼 앤데믹을 맞이해서 이 판매종사자 수는 늘어났나요?
【 기자 】
아니요, 엔데믹에도 불구하고 판매종사자 수는 계속해서 감소하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판매종사자는 264만 3천 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만 9천 명 감소하며, 3년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판매종사자는 자동차 영업사원, 방문 판매원 등 주로 고객과 대면으로 만나는 직종입니다.
소비자들이 코로나 이후에도 여전히 매장 방문 대신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면서, 엔데믹에도 판매종사자가 감소했다는 분석입니다.
【 앵커멘트 】
흥미로운 고용 통계네요.
그런데 손 기자, 고용 통계를 볼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고요?
【 기자 】
네, 고용 통계를 볼 때는 인구 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착시효과에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날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달 15~29세 청년 취업자는 지난해 동월 대비 13만 7천 명 감소했는데요.
이중 저출산으로 인구 자체가 줄면서 감소한 인원이 8만 5천 명이고, 경제 상황으로 감소한 일자리는 5만 2천 명에 불과합니다.
이런 요인 때문에 취업자 수 증감과 함께 고용률이나 실업률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다음은 부동산 넘어가볼까요.
전세사기 피해 사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지자체들이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전국 지자체들이 전담팀을 신설하거나 이사비 등을 지급하는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경기도는 이주비 150만 원과 긴급생계비 100만 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부산시도 공공임대주택 110호를 제공하고, 월세나 이사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 앵커멘트 】
전국이 전세사기로 비상에 걸린 모습이네요.
은행권에서도 전세사기 피해자를 위한 대환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인데요.
어떤 은행에서 이용할 수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이달 안에 5대 시중은행에서 대환대출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환대출은 전세사기 피해자가 기존 주택에 계속 거주하는 경우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품입니다.
지난달 24일 우리은행부터 대환대출 상품 취급을 시작했으며, 이날부터 국민·신한은행에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각각 이달 19일, 26일부터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며 5개 은행의 대환 조건은 동일합니다.
【 앵커멘트 】
마지막으로 스포츠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고진영 선수가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접전이 펼쳐졌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창진 앵커, 혹시 요즘 유행하는 '중꺾마'라는 말 아시나요?
【 앵커멘트 】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맞나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이날 경기는 '중꺾마'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경기였는데요.
대회 마지막 날 고진영 선수는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경기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매섭게 추격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고진영 선수는 파를 지키며, 버디에 이어 파까지 실패한 이민지 선수를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 앵커멘트 】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그럼 고진영 선수는 통산 몇 번째 우승이죠?
【 기자 】
이번 우승으로 고진영 선수는 LPGA 투어 통산 15승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파운더스컵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최다 우승자가 됐습니다.
올 시즌 진행된 LPGA 투어 대회에서 한국 선수 우승은 고진영 선수가 유일합니다.
【 앵커멘트 】
한국의 자존심을 지켜낸 고진영 선수네요.
손효정 기자, 잘 들었습니다.
[ 손효정 기자 / son.hyojeo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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