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세단과의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죠.
작년에 이어 지난달 승기도 SUV가 잡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입지가 좁아진 일부 세단 모델들은 단종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와 세단 두 차종의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등록된 전체 승용차 51만709대 중 SUV는 25만9천405대로 50.8%를 차지했습니다.

세단은 25만1천204대, 49.2%의 점유율을 보이며 근소한 차이로 SUV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지난해 신차 판매 시장에서도 SUV는 세단보다 우위를 차지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신차 판매 시장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52.3%에서 2021년 56.2%, 지난해 60.5%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신차 10대 중 6대는 SUV였던 셈입니다.

반면 세단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의 세단 생산량은 105만2천620대로 10년 전인 2012년 208만대7천842대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완성차 업체들도 세단 시장에서 서서히 후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GM은 지난해 7월 중형 세단 말리부의 단종을 결정했고, 기아는 내년부터 K3의 생산을 중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2년 전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됐지만 판매량은 점차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 역시 중형 세단 쏘나타의 단종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는 최근 8세대 부분 변경 모델인 '쏘나타 디 엣지'를 선보였는데, 업계에선 이 모델을 끝으로 더 이상 쏘나타를 생산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교수
- "쏘나타가 허리 역할을 했지만 최근에는 디자인의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고…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향후 추이를 보면 단종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SUV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국내 대표 세단들의 생산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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