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업계 전역에 불고 있는 상생금융의 바람이 고령층 고객까지 이어졌습니다.
시니어특화 점포를 내는가 하면 송금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은행업계에서는 금융소외계층를 위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시중은행들이 고령층 고객을 위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지난 8일 만 60세 이상의 고령층 고객들의 창구와 ATM, 텔레뱅킹의 타행 이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 취약계층인 고령층에 대한 이용 편의 향상과 상생 금융 실천을 위해 이번 방안을 내놓았다는 설명입니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보다 앞서 지난 2월부터 60세 이상의 창구 송금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있습니다.
시니어 고객을 위한 특수 점포도 잇따라 공개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특화 점포를 영등포에서 공개했습니다.
하나은행은 올해 3분기 내로 시니어를 위한 특화 점포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은행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상생금융과 더불어 급격한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금융소외계층 증가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은행업계는 지난해부터 기존 운영 점포들을 폐쇄하는 등 오프라인 영업에 나가는 지출을 줄이면서 디지털 금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12월 말 기준 국내 5대 시중은행 점포갯수는 3천 55곳.
전년 같은기간 대비 222곳이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고령 고객으로 대표되는 금융소외계층의 접근성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서은숙 / 상명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
- "디지털 금융은 일단은 지금 기술 발전하고 관련해서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가장 크게 나타나는 부작용 중에 하나가 점포 감소가 나타나겠죠. 그렇게 됐을때 가장 문제가 금융 소외 계층들 특히 이제 고령층이나 장애우들이 앱이나 디지털 금융 시스템에 접근하는 데 굉장히 제한적이게…"
시중은행들은 이러한 우려를 반영해 고령층을 위한 오프라인 혜택과 온라인 뱅킹 적응 교육을 함께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은행 앱에 '신한 쏠 쉬운 가이드' 메뉴를 오픈했는데, 앱 이용전에 학습사이트를 통해 미리 앱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금융업계 전역의 점진적인 디지털 전환을 주문한 가운데, 은행업계의 향후 시니어 고객 상생행보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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