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에코프로 삼형제'를 비롯한 2차전지 관련주들이 최근 한달간 증시이슈를 주도했죠.
그러나 과열양상에 경고 목소리가 나오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난주 주가는 급락세를 면치못했습니다.
당장 갈 곳 잃은 투자자금들이 새로운 증시주도주를 찾고 있는데요.
이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동안 2차전지주에 가려 소외되었던 제약바이오주가 다시 증시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카나리아바이오 등 대표 바이오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에 국내상장 바이오 주식을 추종하는 지수, 'KRX 바이오 K-뉴딜지수'와 'KRX 헬스케어'도 최근 1개월간 각각 13.63%와 13.8% 올랐습니다.

과열 신호에 2차전지주에서 이탈한 자금들이 제약바이오주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빠른시일 내에 경기침체가 올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경기방어주 성격을 보이는 제약바이오주가 부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재혁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물론 시장에서 바이오주에 기대하는 것은 '신약개발'이라거나 이런 폭발적인 수익률을 가져다줄 수 있는 모습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바이오주는) 영양제라든가 필수 소비재의 성격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기가 안좋을 때 (경기방어주로) 주목을 받는 것입니다."

경기침체기에 필수소비재인 식음료 관련주가 주목받는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 바이오산업에 향후 범정부차원의 지원이 예고돼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4일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 심의·의결하고, 2027년까지 25조 원을 투자하는 등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다만 바이오주는 개별종목에 따라 '임상 통과' 등 단발성 호재가 발생한 후에 주가가 침체되는 경우도 많아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