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증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오늘(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7일 2,395.68로 지난 10일(2,394.59)과 비슷한 수준으로 마쳤습니다.

코스닥지수는 등락하면서 788.60에서 797.39로 1.1% 올랐습니다.

지수는 주중 내내 등락을 반복하면서 SVB, 크레디트스위스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민감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한 주간 코스피에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천242억원, 2천89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시장에 부담을 줬습니다.

이번 주(20∼24일) 전 세계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미 통화당국의 금리 결정에 주목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현지 시간으로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금리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물가와 금융안정을 놓고 어떤 선택을 할지 불확실성이 높다"며 "금리 결정에 대한 시장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태도가 완화할 여지는 있겠으나 금리 인상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정부가 예금 전액 보호 조치 등 발 빠른 대응으로 시스템 위험으로 번질 가능성을 낮춘 만큼 연준이 긴축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연준이 금리 인상 폭을 키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은 지난 17일 기준 80%, 금리동결 확률은 20%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과 금융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내놓으면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SVB 파산 이후 전 세계에서 은행 위기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지수는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관망심리에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준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코스피 주간 변동 폭으로 2,300∼2,450을 제시했습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지역 은행 사태로 변동성지수와 코스피 위험 프리미엄이 동반 상승했다"며 "이번 FOMC 이후 위험 지표가 완화하기 전까지 매수로 대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한국시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 23일(목) = 미국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 24일(금) = 유로존 3월 마켓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2월 내구재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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