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이달 '전 국민 에너지 절약 방안' 발표
- 바이든, 차기 예산안 발표…'부자 증세' 추진

【 앵커멘트 】
올해 1월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상품수지가 크게 감소한 탓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손효정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1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10일)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45억 2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조 9천664억 원의 적자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간신히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한 달 만에 역대급 적자를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데 실패한 겁니다.

특히 올해 1월 상품수지는 74억 6천만 달러 적자로, 전년 대비 90억 달러나 급감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은 위축된 반면, 승용차·곡물 등 소비재 수입이 소폭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서비스수지도 적자 폭이 24억 4천만 달러 확대된 32억 7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항목별로는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운송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감소했고,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여행수지 적자도 3배로 늘어난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경상수지 흐름이 중국 리오프닝 등 대외여건 변화에 달려있다고 말합니다.

잠시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허준영 /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올해 중국 관광객들의 유입으로 서비스 수지가 얼마나 나아질 것인지…또 대중 수출이 많이 감소한 상황인데 반도체나 중간재 수출 등이 앞으로 개선될지 등에 따라, 1월 경상수지 적자가 구조적으로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향방을 가늠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상수지가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금융시장에서는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이 1억 8천만 달러 규모의 순유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3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된 것으로, 한국 증권시장으로 들어온 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많다는 의미입니다.

이중 채권의 경우 5억 2천만 달러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했던 지난 1월보다 그 규모가 줄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7억 달러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순유입됐는데, 이는 지난 1월보다 42억 5천만 달러 줄어든 수치입니다.

【 앵커멘트 】
네, 경제 소식 계속 알아보겠습니다.
이날 주요 경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된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나왔는지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정부는 오늘(10일)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19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방 차관은 이 자리에서 물가 안정을 위한 에너지 소비 절감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글로벌 에너지 위기의 여파가 아직까지 불안요인으로 남아있습니다.

정부는 공공부문 중심으로 추진해온 동절기 에너지 절약 노력을 전 국민이 동참하는 강력한 절약운동으로 확산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과제들을 포함한 '에너지 효율혁신 및 절약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날 방 차관은 공급망 리스크 대응을 위해 경제안보핵심품목을 재편한다고도 밝혔습니다.

대내외 여건이 급변한 탓에 지난 2021년 12월 선정한 '200대 경제안보핵심품목'을 재정비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바이오·전기차 등 신산업과 반도체·방위산업 등 핵심산업의 필수 소재·부품을 선제적으로 포함한다는 계획입니다.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마련될 경제안보핵심품목 개편안은 차기 대외경제장관회의를 통해 확정됩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는 1.01% 내린 2394.59에, 코스닥은 2.55% 내린 788.60에 장을 마쳤습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2.0원 내린 1324.2원으로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마지막으로 국제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바이든 정부가 2024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했는데, 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증세 방안이 담겨있다고요?

【 기자 】
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현지시간 9일약 6조 9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9천100조 원 규모의 차기연도 예산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예산안에는 사회안전망 확충과 재정적자 감소 등을 위해 부자증세 방안이 반영됐습니다.

특히 상위 0.01% 자산가들에게 이른바 '억만장자세'로 불리는 최소 25% 세율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연 소득 4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 최고 세율도 37%에서 39.6%로, 법인세율도 21%에서 28%로 높이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또 바이든 정부는 중국 등의 견제를 위해 평시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8천420억 달러의 국방 예산안을 편성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가 안보를 위해 미국 자본의 해외 투자를 통제하는 프로그램에 500만 달러를 책정했습니다.

이는 미국 투자자들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중국의 첨단산업에 자금을 제공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다만 미국은 한국과 달리 예산안 편성 권한이 정부가 아닌 의회에 있어, 원안이 그대로 통과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입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늘(10일)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사상 첫 3연임을 확정했습니다.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회의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대표 2천952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시 주석을 선출했습니다.

시 주석의 세 번째 국가주석 임기는 5년으로, 전국인민대표회의와 같이 오는 2028년 3월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son.hyojeo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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