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샤힌 프로젝트' 첫 삽…"국내 최대 석유화학 설비 건설 사업"

현대건설이 사우디 아람코의 국내 투자 중 최대 규모인 샤힌 프로젝트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 사진은 현대건설(윤영준 대표이사, 왼쪽에서 세 번째)을 비롯한 행사 관계자들이 지난 9일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 현대건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설비를 건설하는 '샤힌 프로젝트(Shaheen Project)'의 첫 삽을 떴습니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9조 2580억 원을 투자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현대건설은 본 프로젝트의 주간사로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DL이앤씨와 함께 공사를 수행합니다.

지난 2월 22일 발주처와 참여 컨소시엄사 간 계약 서명식을 가진 데 이어 9일 기공식을 통해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 이번 프로젝트는 2026년 완공 예정입니다.

본 공사는 총 세 개의 패키지로 나눠 진행되며,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와 스팀 크래커와 TC2C 설비를 건설하는 패키지1을 수행합니다.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LLDPE(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 생산설비와 자동화 창고 등을 설치하는 패키지2는 현대엔지니어링과 롯데건설이, 탱크를 시공하는 패키지3는 롯데건설이 담당합니다.

본 프로젝트의 핵심 설비인 스팀 크래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 등 다양한 원료를 활용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합니다.

완공 후 생산 가능한 기초유분은 연간 에틸렌 180만 톤, 프로필렌 75만 톤으로, 이를 통해 연간 120만톤의 HDPE, LLDPE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에쓰오일은 석유화학사업 비중을 기존 12%에서 25%로 대폭 늘리게 된다는 게 회사의 설명입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 석유화학플랜트 사업에서 더욱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김두현 기자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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