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범금융권 공동 TF' 출범
-유동성 효과…1월 회사채 발행 16조9천억 원
-정부 "산업폐열 활용해 난방 지원 나선다"


【 앵커멘트 】
집값 상승에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족'들이 빠르게 늘면서 청년들의 부채 비율이 최근 10년새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위험 수준의 빚을 지고 있는 청년 비율은 두 배 넘게 높아졌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살펴보겠습니다.
길금희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청년들의 채무 부담 수준, 현재 어느정도입니까

【 기자 】
집값이 널뛰던 시기, 국민들이 투자열풍에 앞다퉈 뛰어들면서 청년 4~5명 중 1명은 현재 연소득 3배 이상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내놓은 보고서에서 19~39세 청년이 세대주인 가구의 평균 부채는 2021년 기준 8천455만 원이었습니다.

지난 2012년 3천만 원대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10년 새 두 배 넘게 증가한 건데요.

이 부채의 위험 수준을 살펴보기 위해 소득 대비 부채비(DTI)를 따져봤더니, 상황은 더 심각했습니다.

청년가구주 가구 중 300%가 넘는 경우가 21.75%나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작년 가계지출 비중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요.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지난해 가계지출의 27%가량은 세금이나 이자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금리 인상 폭에 대출 인구가 줄어서인지 가구당 부채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체 빚 규모는 크게 늘지 않은 상황에서 1인 가구 수가 빠르게 늘며 가구당 빚은 19년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는데요.

다만 전문가들은 1인 기준으로 볼때 빚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다면서 통계를 좀 더 신중히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런가하면 보이스피싱과 같은 신종 금융 사기가 점점 진화하고 기승을 부리면서 금감원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요?

【 기자 】
금감원이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범금융권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습니다.

금감원은 오늘 19개 은행, 13개 협회·중앙회와 함께 '금융사기 대응 TF'를 구성하고, 첫 번째 회의를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당국은 앞으로 피해 감축 지원을 위한 내부통제 평가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금융회사의 사전 피해예방 노력과 사후 피해구제 결과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해 내부통제 평가를 실시하기로 한 건데요.

또 금융 현장에서 인지하는 금융사기 수법을 적시에 파악하기 위해 업권별 전담창구도 지정하는 한편, 분쟁 발생 시 참고할 수 있는 민원·분쟁정보도 지속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기업 소식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달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는데요.
시장 여건이 이전보단 개선된 걸로 볼 수 있을까요?

【 기자 】
네, 오늘(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6조8천923억 원으로 전달 대비 52.7% 증가했습니다.

자금 용도별로 보면 시설 자금 비중이 줄고 차환·운영자금 비중이 늘었는데요.

지난 달 연초 유동성 효과와 시장 여건 개선 등이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늘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가운데 지난해 기업공개, IPO에 나선 기업과 공모금액 모두가 전년대비 20% 이상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IPO 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IPO 기업은 70개사로 전년 89개사 대비 21.3% 감소했습니다.

주요국들의 통화긴축 사태와 인플레이션 등이 시장 불확실성을 확대시킨 점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는데요.

실제 지난 2021년 1조 원 이상 대형 IPO는 6개사였지만, 지난해에는 'LG에너지솔루션' 단 1개사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 국내 증시에선 이렇듯 대어를 찾기는 힘들다는 평가인데요.

여기에 감독당국이 추진 중인 IPO 건전성 제고 방안이 시행되면 하반기 상장 환경은 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융 부담에 더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산업계는 물론, 가계 부담도 가중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산업부가 오늘 열에너지 활용현황을 긴급 점검했다고요?

【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 '미활용 열에너지 활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관계기관 등과 함께 열에너지 절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최근 세계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산업계의 미활용 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대응에 나선 건데요.

이 자리에서 산업현장 등에서 불가피하게 방출되는 폐열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냉난방 등에 재사용함으로써 에너지를 절감하자며, 관계 기관에 폐열 활용 방안을 모색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미활용 열을 현재도 지역난방 공급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향후 수소발전 입찰시장에 연료전지가 도입될 경우 이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정부 요구에 답했는데요.

또 에너지기술평가원도 "향후 에너지 수입대체를 목표로 열에너지의 효율적인 활용을 촉진하는 다양한 연구개발(R&D)들을 진행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밖에 정부는 오늘 전기차 급속충전기 보급을 위한 지원책도 공개했는데요.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산업부는 올해 민간 전기차충전사업자를 대상으로 충전용량 50KW 환산 기준 총 600대 이상을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기존 보급된 충전기 관리를 위해 정기 현장 실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인데요.

특히 휴일에도 사업자가 고장에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불편신고접수처를 하반기 중에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