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2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금통위는 9개월 만에 기준금리 연속 인상을 멈추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손효정 기자!
【 기자 】
네, 저는 지금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열리는 한국은행에 나와 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7차례 연속 이어진 금리 인상을 드디어 멈춘 겁니다.
앞서 기준금리는 지난 2021년 8월부터 0.25%포인트씩 여덟 차례, 0.5%포인트씩 두 차례 인상된 바 있습니다.
이번 동결 결정에 따라 기준금리는 현재 연 3.5% 수준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과 미국 연준의 긴축 행보에도 불구하고 금통위는 기준금리 동결이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는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를 또 올리기 어려웠던 탓으로 풀이됩니다.
우리나라 경제는 지난해 4분기 2년 6개월 만에 0.4% 역성장을 기록했고, 수출 부진으로 지난달 무역적자는 월간 기준 사상 최대였습니다.
게다가 정부는 이달 처음으로 "경기 흐름이 둔화했다"고 언급하며 코로나19 충격 이후 처음으로 경기둔화를 인정했습니다.
부동산 시장 위축, 대출 부실 확대 등의 위험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금리 상승으로 부동산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소비가 위축돼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가계와 기업의 대출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면 대출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잠시 후 11시 10분부터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직접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매일경제TV 손효정입니다. [ son.hyojeo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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