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외채무 사상 '최대'…단기외채비율 상승
- 한국 인구 12만 명 줄어…3년째 자연 감소
【 앵커멘트 】
기업 체감경기가 얼어붙은 채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조업 체감경기가 최악을 기록했지만, 비제조업 체감경기는 소폭 개선됐기 때문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손효정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 BSI가 제조업과 비제조업에서 상이한 흐름을 보였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22일)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64로,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특히 반도체 수요가 감소한 탓에 전자·영상·통신장비와 기타 기계장비에서 각각 10포인트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비제조업 업황 BSI는 73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실내 마스크 해제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고객사 수주 물량 증가 등으로 도소매업에서 5포인트 상승한 영향입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종합한 모든 산업의 업황 BSI는 69로, 지난 1월과 같습니다.
이는 2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해 8월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업경기실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 ESI는 1.5포인트 상승한 91.6을 기록했습니다.
ESI는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기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로 100을 넘으면 과거보다 경기가 나아졌다는 평가로 해석됩니다.
체감경기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지난달 경제고통지수도 8.8로 나타나며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경제고통지수는 실업률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더한 것입니다.
지난달 실업률은 3.6%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하락했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0.6%포인트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물가 상승률은 전기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5.2%를 기록하며, 고물가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공요금 안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도로·철도·우편 등 중앙 공공요금은 상반기 동결 기조로 운영하고, 전기·가스 등 에너지 요금은 조정 수준과 시기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경제지표 계속 짚어보겠습니다.
지난해 대외채무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었고, 단기외채비율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요?
【 기자 】
네, 오늘(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외채무가 6천645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금융기관과 공기업의 외화채권 발행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같은 기간 대외채권은 1조 257억 달러로 전년 대비 547억 달러 감소했습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지난해 말 기준 3천612억 달러로 전년 대비 868억달러 감소했습니다.
대외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되는 단기외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39.4%로 전년 대비 3.8% 상승해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단기외채가 소폭 늘어난 데다 준비자산이 크게 감소하면서 단기외채 비율이 상승했다는 분석입니다.
대외금융자산은 2조 1천271억 달러로 전년 대비 513억 달러 감소했고, 대외금융부채는 1조 3천80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천383억 달러 감소했습니다.
대외금융자산보다 대외금융부채가 더 많이 줄면서 순 대외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7천466억 달러로 전년 대비 870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한편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한국을 방문한 해외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금융당국의 감독방안을 설명하는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 자리에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은행 산업의 사업구조 다각화와 경쟁력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오는 24일에서 25일까지 인도 방갈로르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합니다.
회의에서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물가불안 대응방안, 암호자산 규제, 에너지·식량 위기 등 다양한 세계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 앵커멘트 】
마지막으로 인구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지난해 출생아는 줄고 사망자는 늘면서 한국 인구가 3년 연속 감소했는데요.
자세한 통계와 함께 설명해주시죠.
【 기자 】
네, 오늘(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인구 12만3천800명이 감소해 역대 최대 규모의 자연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출생아는 24만9천 명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한 반면, 사망자는 고령화와 코로나19에 따라 37만2천80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한국 인구가 크게 감소한 가운데, 인구이동은 36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통계청은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가 50만6천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같은 기간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이동률도 11.6로, 지난해보다 1%포인트 감소한 모습입니다.
국내 인구이동 감소 원인으로는 주택시장 침체, 인구 고령화 등이 제시됐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손효정 기자 / son.hyojeo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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