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경쟁이 올해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KT&G, 한국필립모리스에 이어 업계 3위 BAT로스만스가 오늘(14일) 신제품을 공개하고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요.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BAT로스만스가 오늘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의 신제품 국내 출시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신제품은 유럽과 일본 등에서 먼저 선보인 '글로 하이퍼 X2'로 기존보다 굵은 스틱을 사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 인터뷰 : 김은지 / BAT로스만스 대표
- "조금 더 굵은 스틱을 넣어서 담뱃잎도 30% 증대해서 풍부한 맛과 타격감을 보완했습니다. 연초를 소비하던 사람들도 쉽게 넘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또 열을 균일하게 가하면서 태우지 않는 기술을 적용했고, 빨리 가열하는 부스트 모드를 지원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BAT의 2년 만의 신제품 출시로 업계 선두 KT&G와 한국필립모리스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됩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주 가성비 높은 전자담배 '일루마 원'을 선보였고, 그에 앞서 KT&G는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과 15년 장기 수출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판로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KT&G는 해외 성장에 힘입어 궐련형 전자담배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74% 오른 8천7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은 KT&G와 한국필립모리스가 각각 40%대, BAT가 10%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선두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BAT는 국내 시장에서 제품군을 늘려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한 3사가 올해도 잇달아 신제품을 내놓는 이유는 시장 성장성 때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전자담배 시장은 2021년 2조 원을 넘어섰고 2025년 2조5천억 원까지 커갈 전망입니다.

또 스틱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전자담배 기기 확산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3사는 지난해 연말부터 계속해서 새로운 기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비연소 제품 소비자는 약 2천200만 명.

전자담배가 연초의 대안으로 급부상하며 국내 시장 점유를 위한 3사의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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