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올해 상반기 성장률 전망치 소폭 둔화 전망…정부, 수출활력 제고

【 앵커멘트 】
수출 부진 등의 여파로 올해 상반기 우리 경제 성장률이 소폭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에 정부는 업종별 수출 목표를 정하고, 담당 책임관을 두는 등 수출활력 제고에 힘쓰겠다는 방침인데요.
자세한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이유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정부가 상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내렸다고요?

【 기자 】
네, KDI가 올해 상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1.4%에서 1.1%로 내렸습니다.

다만 중국 경제 활동 재개로 하반기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유지했습니다.

잠시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정규철 / KDI 경제전망실장
- "하반기 반등 요인은 중국 경제입니다. 중국 경제가 나아지면 물가 상승 압력이 조금 높아질 수 있고, 금리도 예상보다 긴축적으로 갈 수 있는데요. 여전히 가장 큰 요인이 경기회복이고, 종합적인 영향은 한국경제에 플러스다…"

정부는 수출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업종·품목별 수출 목표치를 설정합니다.

또, 부처별 수출·투자책임관을 두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오늘(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각종 금융 지표들도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1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금리가 높아진데다 신규주택자금 수요가 많지 않아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신용대출에 대해서는 "높은 금리에 강화된 대출 규제, 명절 상여금 등 계절적 요인까지 더해져 감소 폭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채권을 6조5천억 원 팔아치웠습니다.

이는 한은이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순유출입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는 0.09% 내린 2,481.52에 종료됐습니다.

코스닥은 0.59% 오른 784.58에 장을 마쳤습니다.

달러당 원화값은 0.3원 내린 1,260.4원에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고금리와 경기악화 이중고로 올해 신용카드사 실적도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요?

【 기자 】
네, 카드사들의 올해 실적 전망이 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카드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신용카드사 실적은 전년 대비 저하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보고서는 "통화 긴축으로 경기가 크게 위축되고, 한계 차주를 중심으로 원리금 상환 능력이 저하되며 대손비용이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가계의 이자비용 부담 확대로 소비 여력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카드사들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위 카드사인 신한카드의 지난해 순이익(6천414억 원)은 전년 대비 5% 감소했습니다.

KB국민카드 순이익(3천786억 원)은 전년 대비 9.6% 줄어 감소 폭이 더 컸습니다.

반면 삼성카드와 우리카드는 순이익이 각각 12.9%, 1.69% 증가했습니다.

고금리로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금융당국이 제도 보완에 나섰습니다.

금융회사는 신용도가 높아진 대출자를 선별해 6개월마다 1회 이상 관련 제도에 대한 추가 안내를 진행합니다.

또한 비교공시 제도도 개선해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미 연준에서는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현지시간 8일 "오랜 싸움이 될지 모르지만 현재 일부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오래,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부동산 소식입니다.
올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이 금융시장 최대 리스크로 떠오른 가운데, 2금융권 연체율에도 경고등이 켜졌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9월 말 국내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25조3천억 원으로 2021년 말(110조2천억 원)보다 15조1천억 원 늘었습니다.

부동산 PF 대출 규모가 급증한 가운데 연체율도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증권사 연체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8.2%로, 2021년 말(3.7%)보다 4.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다만 금감원은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아직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금융당국은 1분기 중 PF 대주단 협약 개정, 협의회 출범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주단 협의회에는 금융사 200여 곳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통해 부실 PF 사업장의 자율적인 정리를 유도하게 됩니다.

한편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58.7)보다 12.4포인트 오른 71.1이었습니다.

주산연은 "전매제한 등 1·3 대책이 수도권 아파트 분양 전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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