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9.9% 증가한 3천942억 원을 기록했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0.6% 줄어든 15조 4천760억 원으로 집계됐고, 당기순손실 2천977억 원으로 적자 폭을 키웠습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부문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할인점 부분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부동산 침체에 따른 하이마트 부진과 한샘 투자주식에 대한 손상차손 6천억 원이 반영되며 당기순손실 적자 폭은 확대됐습니다.

사업부별로 백화점은 매출이 3조2천320억 원으로 11.9% 늘었고, 영업이익이 4천980억 원으로 42.9% 증가했습니다.

할인점 사업부는 체질 개선 끝에 매출이 5천904억 원으로 3.3% 늘었고, 영업이익은 540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슈퍼는 지난해 매장을 33개 줄이면서 매출은 7.5% 줄었지만 영업적자 폭은 줄였습니다.

이커머스 사업은 전문관 중심 플랫폼 개선 효과에 매출액이 4.5% 늘었고, 영업 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251억 원 줄어 24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 기간 피해가 컸던 컬쳐웍스는 아바타2 개봉과 엔데믹 영향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습니다.

다만, 하이마트와 홈쇼핑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에 따른 소비 침체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습니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지난해 롯데쇼핑은 코로나 이후 급격히 감소했던 백화점, 마트 등 주요 사업부들의 매출이 엔데믹과 함께 다시 개선되는 한 해였다"며 "올해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오픈, 그로서리 혁신, 버티컬 전문몰로의 변화 등 각 사업부별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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