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투자대책회의' 무역수지 적자에 반도체 등 10대 업종 100조 투자
-외환보유액 석 달째 증가

【 앵커멘트 】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5%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의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인 1.7%보다도 0.2%포인트 낮은 수준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두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IMF가 전망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보다 낮은 수치의 전망이 나왔는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 기자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올해 고금리에 따른 내수 위축과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이 겹치면서 경제성장률이 기존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오늘(3일) 경제 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5%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한경연은 1.9%를 전망했는데요.

기존보다 0.4%포인트나 하향 조정한 것입니다.

이유는 바로 지난해 말 경기 위축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가팔라서입니다.

고물가·고금리의 영향으로 소비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우리나라는) 민간 부분의 빚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금리 인상이 가계나 기업들의 빚 상환 부담을 늘리게 되고 이에 따라 소비지출이나 기업 투자활동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돼서…"

민간 소비는 내수 부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올해 민간 소비 성장률은 2.4%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4.4%보다 2%포인트나 낮은 수준입니다.

그만큼 고금리로 인한 대출 상환 부담으로 민간 소비 위축 우려가 크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는 다르게 유럽과 영국은 기준금리 빅스텝에 나섰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3%로 0.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달에도 0.5%포인트 인상을 예고하면서 빅스텝 유지를 선언했습니다.

영국도 같은 날 기준금리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가 4%로 올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과 10회 연속 인상 기록을 세웠습니다.

유럽과 영국은 물가 상승 압박이 여전히 높다며 한 차례 더 빅스텝 단행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오늘(3일) 달러당 원화값은 9.1원 오른 1천229.4원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어제보다 0.47% 상승한 2,480.40에, 코스닥은 0.28% 오른 766.79에 장을 마쳤습니다.

【 앵커멘트 】
정부가 무역수지 적자에 제조업종의 수출·투자 밀착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는데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 기자 】
산업통산자원부는 오늘 개최된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제조업종별 여건을 점검하고 수출과 투자 확대를 위한 지원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지원 방안은 지난달 무역 적자가 126억9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15조6천억 원으로 집계되면서 1956년 무역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겼기 때문입니다.

산업부는 올해 10대 제조업종은 수출 확대가 예상되며 지난해 수준인 100조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진단했는데요.

업종별로 국내 기업의 올해 투자 계획 규모는 반도체 47조 원, 자동차 16조 원, 디스플레이 14조 원, 배터리 8조 원 등입니다.

산업부는 수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반기에 수출 지원 예산의 3분의 2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세부적으로는 올해 역대 최대인 360조 원의 무역금융을 공급하고, 수출의 첫 관문인 해외 인증을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방 공공요금을 최대한 안정시키기 위해 재정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 부총리는 "최근 인상 논의가 있는 지방 공공요금은 최대한 안정되도록 지방자치단체별로 개별협의를 강화하겠다"며 "지자체 공공요금 안정 노력과 연계된 재정 인센티브 배분에 있어 차등 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한파로 인한 농축수산물 가격불안이 나타나지 않도록 가격이 급등한 품목을 주간 단위로 선정해 20% 할인지원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최근 달러당 원화값 강세의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3개월 연속 증가했다는데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 기자 】
네, 지난해만 해도 달러당 원화값이 1천400원을 넘을 정도로 원화값이 약세였는데요.

최근들어 달러당 원화값이 1천200원 초중반에 머물면서 외환보유액도 3개월 연속으로 늘었습니다.

한국은행 오늘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천299억7천만 달러, 우리돈으로 526조5천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68억1천만 달러가 증가했습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8·9·10월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 11월 4개월 만에 반등했고, 이후 석 달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달 미국 달러화가 평가 절하되면서 그만큼 미국 달러로 환산한 외화자산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2월 말 기준으로 세계 9위를 기록했습니다.

외환보유액은 중국이 3조1천277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 스위스, 러시아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오늘부터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신설·강화되는 규제에 대해 사전에 알려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규제예보제가 시범 운영됩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운영하는 규제예보제는 규제 도입 단계에서 이해당사자의 의견수렴 창구를 마련하고 제출된 의견을 반영하는 제도입니다.

핵심 내용을 간결하게 시각화해 제공하고, 주요 의견은 중소기업 규제영향평가에 반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김두현기자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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